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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돌파 '변호인', 송강호에 의한 송강호를 위한 송강호의 영화

입력 2014-01-21 14:05:20 수정 2014-01-21 14: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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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 33일만에 천만 관객 돌파
송강호, 관객들에 감사 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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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은 거칠지만 힘차게 쏜 화살이다. 관객들에게 존경과 감사, 경의를 표한다."

영화 변호인의 주연배우 송강호가 천만 관객 돌파 소감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천만 관객 돌파 기념 무대 인사에 참석한 송강호는 다소 상기된 표정이었다.

송강호는 양우석 감독의 말을 빌려 "거친 화살이 여러분 마음속에 자유롭게 날아다닌 것은 관객들의 위대한 힘 때문"이라며 관객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이렇게 많은 배우들과 새삼스럽게 무대 인사를 함께 하니 울컥한다"며 "'변호인'이 관객 분들에게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한국 영화 사상 아홉 번째 1000만 관객 영화다. 개봉 33일 만에 세운 기록이다.

이번 기록은 송강호에게도 남다른 의미다. 영화 '괴물'(2006년)이후로 두 번째 '천만' 돌파 작품이다. 지난해 개봉된 '설국열차', '관상'의 기록까지 합하면 모두 3000만이다.

'부림사건'을 모티브로 80년대 대한민국의 시대상을 담아낸 '변호인'은 돈 없고, 빽 없고, 가방끈도 짧은 세무 변호사 ‘송우석’(송강호)과 그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변호인'은 실화에 허구를 입힌 '팩션(faction)'이다. 이 영화의 흥행 비결은 중, 장년층 관객들에겐 공감대를, 젊은 세대의 관객들에게는 현 시대를 관통하는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영화관 관계자에 따르면 변호인은 단체 관람이 유독 많았고, 재관람율 또한 높았다.

특히 메소드 연기의 달인, 송강호는 이번 작품을 통해 '명불허전'이라는 말을 떠올리게 했다. 그의 연기로 인해 이야기는 진실성을 이룰 수 있었다. 이외에도 임시완, 오달수, 김영애, 곽도원 등 주조연급 배우들의 용감무쌍한 호연이 없었다면 이 영화의 성공은 없었다.

현재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흥행몰이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변호인'의 인기는 쉽게 식지 않을 전망이다. 관계자들은 '변호인'이 역대 국내 최고 흥행작인 '아바타'의 1300만 기록을 깰 수 있을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키즈맘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
입력 2014-01-21 14:05:20 수정 2014-01-21 14:05:20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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