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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불? 아닙니다 '미리내'는 기부문화 입니다

입력 2014-01-23 11:44:20 수정 2014-01-23 11:4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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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내'를 아시나요?

'미리내'는 '미리 낸다'를 축약한 단순한 의미의 단어로 어려운 이웃이 무료로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먼저 온 손님이 미리 계산해 두는 새로운 기부 방식을 말한다.

이 운동의 시초는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시작된 '서스펜디드 커피' 운동이다.

카페에서 커피를 주문할 때 자신이 마실 커피 값과 다른 사람을 위한 커피 값까지 미리 지불하면 나중에 형편이 어려운 이웃이 카페에 들러 마실 수 있는 것이다. 이후 영국, 미국, 러시아, 캐나다 등으로 확산됐다.


한국형 '서스펜디드 커피' 운동인 '미리내'가 알려지면서 사회 곳곳에서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상태다.

기능성신발 제작·판매업체 슈젠코리아는 23일 미리내운동본부와 부산상공회의소 중회의실에서 2천 14켤레의 신발을 무상 후원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증운동에 나섰다.

슈젠이 기부한 상품은 주력상품인 '레제'를 비롯해 총 다섯 종류의 기능성 신발이다. 이들 신발은 판매가만 19만 9000원으로 전체 기부액수는 4억원에 달한다.

슈젠 김무상 경영대표는 "기부자가 음식값 등을 전국 '미리내 가게'에 미리 내면 누구든지 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미리내운동의 취지에 공감해 기증에 나섰다"고 말했다.


지난 21일에는 서울시청 인근 지하도상가의 가게 3곳에서 미리내 가게 양해각서를 맺고 현판식을 열기까지 했다.

‘명동칼국수’ ‘카페 옆 분식집’ ‘트리언카페’ 이들 가게 3곳에선 손님들이 돈이 없는 다른 이들을 위해 미리 돈을 낼 수 있다. 돈이 지불되면 가게 주인은 그 액수만큼 가게 밖 알림판에 표시한다. 미리 값을 치른 음식은 누구나, 형편이 어렵지 않은 사람도 이용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종로의 북촌한옥마을의 한 수제햄버거 가게를 시작으로 전국에 100곳이 넘는 미리내 가게가 들어선 걸로 알려졌다. 카페나 빵집을 비롯해 미용실, 노래교실 등 다양한 업종에서 시행 중이다.

미리내 홈페이지(http://mirinae.so)에 접속하면 현재 미리내 기부 문화로 운영 중인 업체들을 확인할 수 있다. 미리내 가게에 등록하기 위해서는 주인 본인이 홈페이지나 페이스북 페이지(http://www.facebook.com/mirinae.so)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키즈맘 이주희 인턴 기자 kizmom@hankyung.com
입력 2014-01-23 11:44:20 수정 2014-01-23 11:44:20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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