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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풍속도] '당일치기' 귀성객 늘어…"언제 결혼할래?" 잔소리 싫어

입력 2014-01-29 14:56:16 수정 2014-01-29 14:5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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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흐를수록 명절 풍속도도 변한다. 짧은 연휴 탓에 휴식을 취하고 싶은 이들이 더 많다. 꽉 막히는 도로는 귀성·귀경 길 스트레스를 유발하기도 한다. 특히 결혼 안 한 노총각·노초녀와 취업 준비생, 수능을 앞두고 있는 고등학생 등에게는 명절이 그리 반갑지만은 않다.

◆ 설 연휴 달라진 세태 "하룻밤만 자고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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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고향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갈수록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향에서 하룻밤만 보내거나 당일 일정으로 방문하는 사람이 꾸준이 늘고 있다.

28일 국토교통부가 지난 10년간(2004~2013년) 설 연휴 귀성객들의 행동특성을 분석한 결과, 1박2일 일정의 귀성·귀경은 11.8% 포인트(22.2→34.0), 당일은 2.2% 포인트(10.2→12.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박3일 이상 체류하는 비율은 14.0%포인트(67.6→53.6)나 줄었다. 이에 설날 2일전 귀성은 4.0%포인트(18.7→14.7), 설날 2일 이후 귀경은 12.6%포인트(30.9→18.3)가 감소했다.

특히 설날 당일 귀성은 각각 8.5%포인트(16.4→24.9), 설날 당일 귀경은 15.3%포인트(24.2→39.5) 증가했다. 설날 포함 전·후 3일 동안 이동량의 80%이상이 집중됐다.

서울 집중화에 따른 수도권 귀성 비율은 7.9%포인트(20.6%→28.5%), 부모가 명절날 자녀 집을 방문하는 역귀성은 7.7%포인트(15.2%→22.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0년간 수도권으로의 인구 유입과 비수도권 거주 부모 세대의 감소로 인한 중·장거리 이동인원의 상대적으로 감소한 탓이다. 과거 제사를 중심으로 한 대가족·시댁 중심의 명절 문화가 퇴색해가고 있는 것도 한몫했다.

◆ 설 연휴 가장 듣기 싫은 말 "언제 결혼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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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살이 넘은 미혼남녀는들이 설 연휴 때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은 무엇일까.

라이프 컨설팅 기업 '한강라이프'가 30대 이상의 미혼 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설 연휴 때 친척들에게 가장 듣기 싫은 말로 응답자의 75%(225명)가 "언제 결혼할래?, 사귀는 사람은 있니?"를 꼽았다.

"올해 연봉이 어떻게 되니?(17%, 51명)", "살이 더 찐 것 같다. 건강 관리는 좀 하니?(5%, 15명)" 등이 뒤를 이었다.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마음에 맞는 상대방을 찾지 못해서"가 162명(5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저축해 둔 돈이 없고 결혼 비용이 부담되어서(60명, 20%)", "결혼 시기를 놓치고 난 뒤 자신감이 없어져서(45명, 15%)", "결혼 생각이 아예 없어서(27명, 9%) 순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를 맞아 부모님께 가장 선물하고 싶은 것은?'이란 질문에는 '51%(153명)'가 "크루즈 여행, 제주도 여행 등 효도 관광 상품권을 드리고 싶다"고 답했다. 그외 '현금으로 드리겠다 35%(105명)', '기타(14%, 42명)' 등이었다.

키즈맘 최지윤 인턴 기자 kizmom@hankyung.com
입력 2014-01-29 14:56:16 수정 2014-01-29 14:5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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