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은 Daum view 에디션 「법륜스님, 고민이 있어요」코너를 통해 일반인들의 고민에 대해 통찰력있는 답변을 들려주고 있다.
지난 1월 직장맘이 토로한 '직장을 그만둘지 고민이다'에는 이미 7천명에 달하는 네티즌들이 공감을 눌렀다.
어린 자녀를 둔 엄마들은 고민이 많다. 아이는 한창 엄마 손길이 필요할 나이인데 직장을 그만두자니 다시 복직하기가 어려워지고, 그렇다고 아이들을 내버려두자니 마음 한구석이 계속 불편하기 때문이다. 법륜 스님의 명쾌한 답변을 들어보자.
고민 : “직장생활 3년째입니다. 6세, 7세 아이가 있는데 엄마 손길이 많이 필요한 때입니다. 남편은 집안일과 아이 돌보는 일을 그다지 도와주지 않습니다. 아이는 엄마가 일을 하는 걸 자랑스럽게 생각하지만, 유치원 모임 같은 데 엄마가 참석지 못하니 요즘 들어서는 자꾸 엄마가 일을 그만뒀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저도 몸이 지치니까 아이들한테 자꾸 짜증을 내게 됩니다. 처음에는 아이들도 좀 자랐고 제 능력을 썩히는 것도 아깝고 해서 일을 시작했는데, 요즘에는 일을 그만둘까 싶습니다. 하지만 막상 그만두면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까, 아이들 때문에 그만뒀다는 생각에 원망하진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
법륜 스님 : “아이들한테 가장 크고 중요한 복은 엄마가 행복한 것입니다. 돈 많이 벌어서 좋은 옷 입히고 좋은 유치원에 보내고 좋은 음식을 먹이는 것보다 백배 천배 더 중요한 것이 엄마의 따뜻하고 편안한 마음입니다. 그게 아이에게 가장 소중한 양식입니다. 그런데 직장생활 좀 한다고 집에 와서 아이들에게 신경질 부리고, 집안일 제대로 도와주지 않는다고 남편에게 화내고, 그런 식으로라면 도대체 무엇을 위해 직장생활을 하는 건지 심각하게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직장생활을 하느냐 안 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나의 삶의 방식과 태도가 잘못된 것을 보아야 합니다. 할 수만 있다면 열 가지 일을 해도 좋지만, 두 가지 일이라도 내 능력이 안 되고 내 몸에 부치면 그만두어야 합니다. 남이 60kg짜리 짐을 지고도 잘 간다고 자기도 덩달아서 억지로 60kg을 지고 길을 나섰다가는 짐이 땅에 떨어져 부서지거나 제 몸을 다치게 됩니다. 무슨 일이든 제힘에 맞게 해야지 남을 쳐다볼 필요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 질문자는 혹시 직장에 다니지 않을 때에도 신경질을 내고 짜증을 내며 살아온 건 아닌지 돌아보세요. 만약 그렇다면 직장에 나가고 안 나가고의 문제가 아니라, 신경질을 내고 짜증을 내고 의지하는 습관을 먼저 고쳐야 합니다.
더 상세한 답변은 Daum view 에디션 「법륜스님, 고민이 있어요」코너(http://v.daum.net/edition/9 )를 통해 확인해 볼 수 있다.
키즈맘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