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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맘 프로젝트] 음식으로 다스리는 우리 가족 건강백서

입력 2014-02-13 09:57:06 수정 2014-02-13 09:5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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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나 과일에는 고유의 색을 내는 피토케미컬이 존재하고 이 성분들이 해독 작용, 면역력 강화 등의 효능을 발휘합니다. 한의학적으로도 음양오행의 원리에 따라 식품이 지니고 있는 고유의 색은 각기 다른 장부와 연결되어 영향을 줍니다.

예를 들어 초록빛을 띠는 음식은 간의 기능을 북돋아 피로 해소나 간 기능 강화에 효과적이며, 붉은 색을 띠는 음식은 심장을 강화시키고 혈관을 튼튼하게 만드는데 좋습니다. 따라서 건강을 유지하려면 내 밥상이 한 가지 색에 치우치지는 않는지 점검하고 고른 영양소로 식단을 짜듯 다양한 색을 내는 음식들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러 가지 색을 내는 음식들 중 겨울철에는 흰색을 띠는 음식들을 가까이 하면 각종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고 신체 면역력을 높이는데 효과적입니다. 흰색을 내는 색소인 안토크산틴은 플라보노이드 계열의 항산화 성분으로 체내 노폐물이나 독소를 배출하는데 좋습니다. 특히 면역력을 증강시켜서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주므로 겨울철 감기를 비롯해 잔병 치레가 잦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됩니다. 또한 흰색 식품들은 폐를 비롯해서 기관지, 대장의 기능을 북돋우는데 효과적인데, 마, 양파, 마늘, 도라지, 감자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끈적끈적한 식감 때문에 처음 먹는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주기 쉬운 마, 하지만 마는 꾸준히 먹는다면 건강에 여러모로 이로운 식품입니다. ‘산에서 나는 약’이라는 뜻에서 ‘산약’으로 불리는 마는 폐와 장의 기능을 보하는데 효과적입니다.

동의보감에 오장의 기능을 돕고 기력을 회복시키며 근육과 뼈를 강화시킨다고 나와 있는 것처럼 허약한 사람들의 영양 식품으로도 좋습니다. 마의 끈끈한 성분인 뮤신은 속을 편하게 해주고 위를 튼튼하게 만들기 때문에 위장이 약한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 폐와 기관지를 건조하지 않게 유지시켜주고 기능을 강화시켜서 건강한 상태로 만들어줍니다.

중금속을 비롯해 각종 독소와 노폐물 배출에 효과가 있는 양파 역시 폐에 좋은 식품입니다. 폐와 기관지를 강화시키며 거담 작용으로 염증을 다스리고 가래를 가라앉히는데도 좋습니다. 뿐만 아니라 양파는 콜레스테롤 제거에 탁월한 효과를 지니고 있어서 육류를 비롯해 기름진 음식에 양파를 곁들이면 좋습니다.

항산화 성분인 퀘르세틴 역시 풍부해서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면역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며 이들 성분은 껍질에 많기 때문에 최대한 껍질을 얇게 벗기고 먹는 것이 좋습니다. 양파와 마찬가지로 마늘 역시 해독 작용이 뛰어납니다.

그래서 담배, 공기 오염 등으로 폐에 쌓이는 각종 노폐물이나 독소를 제거해서 손상된 폐를 보호하고 강화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면역력 강화에 좋고, 혈액순환을 원활히 만들어주며 비타민 B1이 풍부해서 스트레스나 피로가 심한 사람들의 정서적 안정에도 도움이 됩니다.

도라지는 한방에서 ‘길경’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데 기관지염이나 호흡기 질환에 효과적입니다. 옛말에 ‘오래된 도라지는 인삼보다 낫다’고 했는데 생김새와 효능이 인삼을 닮았습니다.

특히 인삼에 풍부한 사포닌 성분은 도라지에도 많은데, 기관지의 점액 분비를 촉진해 가래를 삭이고 기침을 멎게 하는데 좋습니다. 염증을 가라앉혀서 기관지 등에 생긴 염증의 해소에도 도움이 됩니다.

감자 역시 폐 건강에 좋은 식품입니다. 폐를 윤택하게 만들어서 각종 손상을 방지하고 폐 기능을 북돋우는 것은 물론이고 위장에도 좋아 속을 편안하게 만들어줍니다. 칼륨 성분이 풍부해서 나트륨 배출을 돕기 때문에 평상시 음식을 짜게 먹는 사람들이 가까이 하면 좋습니다.

김소형 <한의학 박사>
입력 2014-02-13 09:57:06 수정 2014-02-13 09:57:06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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