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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네 식구들 마지막회…"사랑 찾아, 인생을 찾아" 끝까지 막장 논란

입력 2014-02-17 15:46:15 수정 2014-02-18 08:4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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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네 식구들, 마지막회까지 막장 논란 '곤욕'


지난 16일 KBS2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이 47.3%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이는 전날 방송분보다 시청률이 9.0%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8월 첫 방송된 '왕가네 식구들'은 3대가 함께 생활하는 왕씨 가족을 중심으로 부부간의 갈등과 부모의 편애에 따른 자식들의 갈등을 그린 홈드라마다.

마지막 회는 '왕가네 식구들의 30년 후 모습'이라는 특이한 결말을 그렸다.

먼저 왕가네의 첫째딸 왕수박(오현경 분)은 전남편 고민중(조성하 분)과 오순정(김희정 분)의 두 번째 인생을 인정하고 자신은 가방 디자이너로 홀로서기에 성공한 모습을 보여줬다.

남편 허세달(오만석 분)의 불륜으로 부부생활의 파행을 맞았던 둘째딸 왕호박(이태란 분)은 부부가 다시 결합했다.

시아버지의 시집살이에 곤욕을 치뤘던 셋째딸 왕광박(이윤지 분)은 새롭게 가정을 이룬 시아버지 최대세(이병준 분)의 사랑을 한몸에 받으며 신혼생활을 이어갔다.

한편,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드라마가 아닌 시트콤"이라며 마지막 회의 억지 전개를 지적했다. 왕가네 식구들은 그간 불륜과 시월드(처가살이), 자녀 편애 등 '막장 논란'이 끊이지 않고 제기됐던 드라마다.

마지막 회에서는 3년도 아닌 30년 후 왕가네 식구들의 해피엔딩을 조명해 네티즌들은 '무리수 엔딩'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갈등이 급작스럽게 해소되는 것은 물론 주인공들이 긴 시간 후에도 모두 살아있는 것은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책 '대중문화사전(김기란 최기호 저, 현실문화연구)'에서는 '막장드라마'를 "욕하면서도 보는 드라마"로 규정하며 "자신의 욕망을 위해 타인의 욕망을 간단하게 밟아버리는 상황을 성찰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시청자들에게 허용하지 않는다"고 평가한 바 있다.

또 "매일매일 혹은 매주 새롭게 등장하는 황당한 설정을 따라가며 그날그날 소비하는 것이 막장드라마 감상의 핵심이다"라고 해석한 바 있다.

키즈맘 이주희 인턴 기자 kizmom@hankyung.com
입력 2014-02-17 15:46:15 수정 2014-02-18 08:44:04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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