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단계: 아이의 감정을 정확하게 인식하기
2단계: 친밀감 조성과 교육의 기회로 활용하기
3단계: 공감하며 경청하기
4단계: 자기 감정을 표현하도록 돕기
5단계: 좋은 해결책 찾기
만 3세 이하의 아이들은 언어적 능력이 충분하지 않은 시기이므로 아이의 감정을 달래 주는 것에 초점을 둬야 한다. 아이가 이유 없이 울 때도 엄마는 몇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 아이의 감정을 읽어주는 노력을 해야 한다. 예를 들어 “00가 화가 많이 났구나.”, “00이가 많이 속상하구나.”하고 말이다. 그러면서 아이가 충분히 자신의 감정을 발산하도록 내버려 두도록 한다. 단, 아이가 폭력적인 방법으로 화를 내는 것은 금지시켜야 한다. 보통 엄마가 아이의 감정을 인정해주면 아이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더 이상의 폭력적인 행동을 보이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계속 폭력성을 보인다면 아이에게 대체적인 방법을 제안하도록 한다. “장난감을 집어 던지는 대신에 우리 함께 쿠션을 쳐볼까?” 그런 다음에 “자, 이제 쿠션을 쳐서 기분이 좀 나아졌으니 더 기분이 좋아질 만한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자.”라고 말해서 아이가 스스로 놀이 활동을 선택하도록 한다.
아이의 감정을 말로 표현할 수 있는 4~5세 이상이 되면 아이의 감정을 읽어주는 것과 동시에 위의 5단계를 통해 아이 스스로 감정을 인식하면서 말로 표현하게끔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아가 화가 나서 울 때 “00가 많이 화났구나”라는 말로 감정을 정확하게 인식하게 하고, “엄마가 어떻게 하면 화가 풀릴까?라고 말하며 엄마와 친밀감을 느낄 수 있게 한다. ”00가 무엇 때문에 화가 났는지 들어볼까?“라는 질문으로 아이가 마음껏 말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때 엄마는 중간에 개입을 자제하면서 아이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 스스로 ”~ 때문에 화가 났어요.“, ”~ 때문에 짜증이 나요.“, ”~ 때문에 감정이 안좋아요.“ 등의 말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도록 유도한다. 이른바 감정에 이름을 붙이는 것(labeling)이다. 마지막으로 “00의 기분이 좋아지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라는 질문을 통해 아이 스스로 해결책을 찾도록 기회를 준다. 아이가 적절하게 잘 대답하면 그대로 대화를 진행하고, 아이가 잘 대답하지 못하면 몇 가지 선택 사항을 엄마가 제시해주어 아이가 최종적으로 선택하게끔 한다.
예를 들어 어린이집에서 친구와 싸우고 돌아왔다면
1단계(감정인식) : 싸우고 왔으니 얼마나 속이 상하고 기분이 안 좋겠니
2단계(친밀감 형성) : 네가 무엇 때문에 싸웠고 앞으로 친구와 친하게 지내도록 엄마와 함께 방법을 알아보자
3단계(경청하기) : 네가 무엇 때문에 친구와 싸웠고 어떻게 된 일인지 자세히 말해주겠니?
4단계(감정 표현하기) : 그때 네 기분이 어땠지?
5단계(해결책 찾기) : 싸우지 않고서 다르게 해결할 수 있었던 방법은 없었을까? 다음에 또 비슷한 일이 벌어지면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좋을까?
라고 말하며 아이의 대응 방법과 엄마의 의견을 서로 교환하며 적절한 해결 방안을 찾도록 한다. 자신의 감정을 정확하게 느끼고 인식할 때 중요한 순간 스스로 무얼하리 결정하는 힘을 기를 수 있다.
이서연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