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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앞에 10분도 못 앉아 있는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

입력 2014-02-24 17:29:04 수정 2014-02-24 17:2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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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음악을 듣기만 해도 머리가 좋아진다는 ‘모차르트 효과’나 클래식 음악으로 태아의 발달을 돕는 ‘클래식 태교’ 등 음악이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지난 4월 하버드 의대 연구팀은 음악의 긍정적인 효과를 하나 더 추가했다. 연구팀은 피아노 또는 현악기를 최소 3년 이상 배운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 보다 지능지수는 물론 어휘력과 추리력까지 높게 나타난다고 발표했다. 게다가 기억력을 높여주고, 스트레스를 줄여주며, 운동능력까지 향상시켜 주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연구팀은 아이들의 두뇌 발달을 위해 음악을 자주 듣고, 직접 연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줄 것을 당부하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그만큼 음악이 주는 긍정적인 효과를 높이 평가한 것이다.

이같은 효과를 기대하며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악기를 하나씩 쥐어주지만 안타깝게도 현실은 그렇게 쉽지 않다.

집중력이 짧고 쉽게 싫증을 내는 아이에게 꾸준한 연습을 요하는 음악 교육은 ‘따분한 수업’이기 때문이다. ‘연습을 하라’는 부모와 ‘하기 싫다’는 아이 사이에 팽팽한 줄다리기는 계속 이어진다. 그리고 대부분 그 줄다리기는 피아노 앞에서 시작하게 된다.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 스틸컷



피아노는 우리나라 부모들이 가장 선호하는 악기다. 배울 수 있는 곳을 쉽게 찾을 수 있는 교육적 접근성이 좋은 것도 큰 이유지만 피아노가 음악 교육의 기본이라는 생각이 결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이 무리는 아니다. 피아노를 치면 악보 읽는 법과 계이름이나 박자 등 음악 이론의 기본을 체계적으로 배우기 때문이다. 또한 양손을 사용하지만 각자 다른 음악적 표현법을 사용하며, 발의 움직임으로 페달을 밟는 등 활발한 움직임으로 두뇌 및 신체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게다가 다양한 음을 표현할 수 있어 청각 능력은 물론 섬세한 감성을 키울 수 있는데 피아노만한 악기가 없다.

하지만 이런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연습을 하라고 피아노 앞에 앉히면 억지로 두어번 건반을 누르고 금세 흥미를 잃는다. 뿐만 아니라 피아노를 치라고 하면 머리가 아프다는 등 꾀병과 핑계가 늘어가고 급기야 피아노를 치지 않겠다는 선언을 하기도 한다. 초등학교 고학년에 이르면 피아노를 치는 아이들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것도 같은 이유다.

제 아무리 좋은 교육이라 해도 아이가 싫어한다면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법.ㅠ억지로 피아노 앞에 앉히기 전, 왜 아이가 피아노 치기를 싫어하는지 부모로서 고민을 해봐야 할 때다.



< 피아노 치기 싫어하는 아이를 위한 음악 교육 팁 >

절대 진도를 강요하지 마라

몇몇 부모들은 아이가 빨리 바이엘을 끝내고 체르니에 들어갈 것을 종용하는 경우가 있다. 바이엘 몇 번, 체르니 몇 번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아이가 음악을 ‘즐거운 놀이’로 받아들이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만약 진도위주 혹은 주입식 교육을 강요하게 된다면 아이는 음악 자체를 거부하게 될 수도 있다. 또한 평생 음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살아갈 가능성이 높다. 아이가 음악을 즐겁게 받아들일 때 비로소 긍정적인 발달이 이루어 질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음악을 많이 들려줘라
악기를 연주하는 것이 음악 교육의 전부가 아니다. 아이에게 음악을 들려주는 것도 교육이다. 음악을 많이 접한 아이들은 듣기 능력, 즉 청음이 발달하게 된다. 이것은 언어를 배우기 좋은 귀와 두뇌로 만들어 준다. 그래서 음악을 듣는 것이 진정한 음악 교육의 시작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손보다 먼저 귀가 음악에 친숙하도록 음악적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좋다.

아이의 성향을 파악하라
아무리 피아노가 음악 교육의 기본이라고 해도 아이에게 무조건 강요할 수는 없다. 아이의 성향에 따라 피아노보단 바이올린이나 첼로 등 다른 악기에 관심을 보이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활동을 할 때 집중을 하는지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또한 어떤 악기의 소리를 좋아하고 흥미를 보이는지 파악하는 게 급선무다.

바이엘에 너무 집착하지 마라
바이엘과 체르니는 피아노 입문의 필수 코스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바이엘은 1800년대, 우리나라로 치면 조선시대에 나온 교재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이미 없어진지 오래인 ‘구식’인 것이다. 체르니 또한 해외에서는 특정 테크닉을 기르기 위한 선택적 교재일 뿐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 이렇다 보니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에는 부족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아이에게 피아노를 가르치는 담당 레슨 선생님과 상의 하에 교재를 바꾸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도움말- 아동음악재능발전연구소 달고나 문다혜 대표]
강은진 객원 기자
입력 2014-02-24 17:29:04 수정 2014-02-24 17:29:04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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