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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폭력에 대처하는 사이버 에티켓은?

입력 2014-03-06 09:22:00 수정 2014-03-06 10: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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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DB



A양은 친하게 지냈던 B양과 말다툼을 한 뒤 사이가 멀어졌다. 그로부터 얼마 후 이전에 B에게 보내준 자신의 신체 노출 사진이 SNS를 통해 유포된 걸 알게 됐다. A양은 학년이 올라가면서 새로운 친구들이 그 사진을 보게 될까봐 두렵다. 혹시 그 일로 인해 따돌림을 당하지 않을까 걱정이 돼 잠을 이룰 수가 없다.

새학기가 시작된 가운데 학교에 가기 싫다며 부적응 증세를 보이거나 집에 돌아오면 안색이 어두운 아이들이 있다. 방에 틀혀 박혀 스마트폰만 들여다 보고 밖으로 잘 나오려 하지 않는다.

이런 자녀를 둔 부모라면 한번쯤 우리 아이가 '사이버 폭력'에 노출돼 있는 건 아닌지 살펴야 한다.

최근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화 되면서 사이버 폭력의 위험성이 날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4일 정부는 '현장중심 학교폭력대책 2014년 추진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학교 폭력이 물리적 범위에서 온라인 공간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진단도 덧붙였다.

사이버 상에서의 폭력은 그 심각성을 가볍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직접적으로 신체에 폭행을 가한다거나 대면해서 욕을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단순한 장난으로 인지하기 쉽다. 또 가해자들은 자신도 인지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폭력을 자행하기도 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사이버 폭력은 상당한 심리적 고통을 유발한다고 경고한다. 실제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이버 폭력 피해자들의 절반은 부정적인 심리변화를 경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해를 당한 후 복수를 하고 싶다거나 학교에 가기 싫다는 생각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드러났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청예단(대표 김종기)'은 사이버 에티켓을 준수해 온라인 상에서 발생하는 폭력을 근절할 것을 제안했다. 또 가정과 학교에서 스마트폰이라는 새로운 통신수단에 대한 윤리교육을 강화할 것을 적극 홍보했다.

다음은 청예단에서 제시한 사이버 에티켓과 예방 수칙에 대한 내용이다.

<청소년을 위한 올바른 사이버 에티켓 (네티켓)>

-사이버 공간에서 글을 쓰는 동안 화가 나 있지는 않는지 확인한다.
-사이버 공간에서 보내려는 글과 사진들이 사실인지 미리 확인한다. (허위사실, 루머, 스팸, 쓸데없는 내용)
-사이버 공간에서는 친한 친구라 하더라도 나의 개인정보를 보내지 않는다. (사진, 개인적인 내용 등)
-사이버 공간에서 다른 사람의 개인정보나 신상을 공개하는 내용은 보내거나 전달하지 않는다. (사진, 전화번호, 주소 등)
-사이버 공간에서 타인을 공격하거나 모욕적이라고 생각되고 논란이 될 만한 내용은 말하거나 게시하지 않는다.
-사이버 공간에서 현금의 가치가 있는 것을 요구하거나 보내지 않는다. (게임아이템, 사이버 선물, 사이버 머니, 핫스팟)
-사이버 공간에서 타인이 나오는 영상물이나 이미지를 허락 없이 게시하거나 유포하지 않는다.
-사이버 공간에서 익명성을 이용하여 다른 사람을 속이거나 거짓정보를 주지 않는다.
-사이버 공간에서 부정적인 내용의 게시물에 동조하는 댓글은 달지 않는다.
-사이버 공간에서 타인에게 스트레스를 해소하지 않는다.
-사이버 공간에서 타인이 하는 것을 무심코 따라하고 있는지 생각해본다.

<학교 폭력 예방 수칙>

학생
- 학교 폭력 정보 제공 및 신고를 할 수 있는 앱을 설치해 놓고 자신 또는 친구가 학교 폭력 상황에 처할 때 활용한다.
- 내 말과 행동 때문에 상대방이 기분 상했다고 하면 바로 사과한다.
- 무리한 요구를 받을 때에는 '미안하지만 나는 네가 말하는 대로 할 수가 없다'라는 식으로 단호하게 거절하도록 노력한다.

가정
-자녀의 사이버 상 프로필과 심경 변화 메시지를 주의 깊게 보고 대화를 나눈다.
-자녀의 등·하교 시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동행하여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
-자녀에게 양육태도와 부모의 역할에 대해 주기적으로 자가 진단을 해 본다.
-아동기 ·청소년기에는 친구와의 관계가 중요하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원만한 관계를 가지도록 북돋워준다.

학교
-학교 폭력 발생 시 사안처리 방법을 사전에 숙지해 놓고 연계기관의 정보를 알아둔다.
-학생들 대상으로 올바른 SNS 사용법에 대한 사이버 윤리교육을 시행한다.
-학교는 학생들의 동선을 고려하여 각 반 게시판과 화장실에 학교 폭력 예방 수칙과 신고방법을 게시해 둬 자주 보고 익숙해지도록 한다.
-교사는 생활 기록부에 학교 폭력 관련 기록이 있는 학생들에게 관심을 기울인다.

키즈맘 이주희 인턴 기자 kizmom@hankyung.com
입력 2014-03-06 09:22:00 수정 2014-03-06 10:15:58

#키즈맘 , #생활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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