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자마자 소리에 반응하는 아기는 3개월 전후가 되면 울음소리 외에 다른 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개인차는 있지만 보통 8개월이 되면 '마마마', '바바바' 같은 음절을 반복해서 소리낸다. 옹알이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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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이휘재의 쌍둥이 두 아들이 옹알이로 폭풍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공개됐다.
서준이와 서언이는 마치 서로 얘기가 통하는 것처럼 옹알이로 대화를 나누며 집 안을 종횡무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이들은 밤 10시가 지나도록 옹알이를 멈추지 않아 아빠 이휘재가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옹알이를 시작한 시기의 아이들에게 부모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부모가 얼마나 반응을 잘 해 주느냐에 따라서 언어 발달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옹알이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반응이 없으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횟수가 줄어들고 뇌의 발달도 지연된다.
학계의 보고에 따르면 청각장애가 있는 아이들은 처음에는 정상아와 마찬가지로 열심히 옹알이를 한다. 하지만 정작 부모의 소리를 들을 수 없는데다가 본인의 목소리도 듣지 못하기 때문에 얼마 가지 않아 옹알이를 멈춘다고 한다.
이처럼 부모의 말은 아이의 청각을 자극해 언어 발달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옹알이에 잘 반응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비록 온전한 말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인내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응대해 줘야 한다.
전문가들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적절한 시기에 옹알이를 하지 않거나 옹알이 빈도가 다른 아이에 비해 현저히 낮을 경우 언어 발달 속도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을 경고한다.
따라서 이 시기를 놓치지 말고 적극적인 반응과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옹알이를 시작한 아이, 이렇게 대하세요>
다양한 언어를 구사하라
생후 3개월이 지난 아기가 옹알이를 한다면 눈을 맞추고 대화하듯이 말을 걸어주자. 이것은 언어발달에 도움이 된다. 생후 6개월이 지나면 의사표현도 뚜렷해지고 부모나 주위의 소리를 모방하기 시작하므로 다양한 소리에 노출시켜 주는 것이 필요하다.
적극적으로 반응을 보여라
8개월 이후부터는 '아빠', '엄마' 등의 단어를 일러주고 따라하게 해 줘야 한다. 제대로 따라 하지 못하더라도 칭찬과 관심을 아끼지 말자. 책을 자주 읽어주고 사물의 모양과 색, 이름 등을 가르쳐주면서 대화를 시도하는 것이 언어발달을 촉진시킬 수 있다.
표정으로 말해 보라
아이들은 사람의 표정을 매우 좋아한다. 말로만 응대하지 말고 스킨쉽도 같이 해 보는 건 어떨까. 엄마의 코나 입 등 얼굴 곳곳을 아이 손으로 탐색하게 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미소를 짓거나 눈을 동그랗게 뜨는 등 다양한 표정을 지어 본다면 아이의 표현력도 폭넓게 향상될 것이다.
참고 : [아기의 말] 종알종알 옹알이 대화법
키즈맘 이주희 인턴 기자 kizmo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