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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게이머 천민기 자살 기도…속앓이의 원인은 승부조작?

입력 2014-03-13 17:24:58 수정 2014-03-13 17:2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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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게이머 선수 천민기가 승부조작을 둘러싸고 자살을 시도해 충격을 주고 있다.

천민기는 13일(오늘) 프로게이머 활동 시절 승부조작에 가담한 사실을 폭로한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부산의 한 건물에서 투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신 전 천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서입니다. 글 작성하고 5분 안에 저는 떠나요"라며 "가족이나 친구들한테 자필로 남길 정신도 없고 가는 김에 혼자 속앓이만 했던 거 풀고 싶어서요"라는 글을 남겼다.

또 "저는 승부조작에 연루돼 있어요. 물론 롤이고요. 아무리 변명해봐야 자의였든 강요였든 욕만 먹을 것도 뻔하고 무덤까지 가져가기로 했는데 이제 무덤이 코앞이니 털어놓으렵
니다"며 "다들 행복하세요"라고 덧붙였다.

천 씨는 현재 온 몸에 타박상과 골절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에 대해 한국e스포츠협회는 천민기와 관련한 AHQ 코리아 팀에 대한 진상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승부조작 가담 여부 및 향후 대책에 대해 관련자들과 논의 중이다.

한편, 앞서 천민기는 커뮤니티 사이트인 롤 인벤에 'AHQ Korea 승부조작 자백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자신의 소속 프로게임팀 감독으로부터 대기업팀에 패할 것을 요구받았다는 것이다. 당시 AHQ 코리아 리그 오브 레전드 팀의 원거리 딜러였던 천민기는 감독의 협박과 거짓말을 이기지 못해 챔피언스 대회에서 제 플레이를 하지 않는 방식으로 승부 조작에 가담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소속 프로게임팀이 처음부터 승부조작을 위해 기획되고 만들어졌으며 감독이 불법 스포츠토토로 돈을 벌기 위해 가난한 집안 선수들만 영입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또 나중에 승부조작 사실을 알게 됐고 감독이 승부조작을 권유해오다 이를 거절하자 시즌 중간에 숙소를 없애고 팀을 해체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키즈맘 이주희 인턴 기자 kizmom@hankyung.com
입력 2014-03-13 17:24:58 수정 2014-03-13 17:24:58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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