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 넣어두면 금새 껍질이 까맣게 변색되기 때문이다. 바나나를 저온(10℃ 이하)에 오랜시간 두면 바나나의 호흡작용이 거의 멈춰 질식 상태가 돼 껍질이 검게 변한다. 이렇게 변한 것은 맛은 떨어지지만, 먹어도 위생상 문제는 없다.
오랫동안 신선하게 즐길 수 있는 보관법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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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냉장보관 NO! 실온에 둘 것
바나나 고유의 색과 맛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실온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혹은 많은 양의 바나나를 살 때는 조금 덜 익은 것으로 고르는 것이 좋다. 바나나는 상온에서 송이째 걸어 보관하면 좋다. 철사 옷걸이의 손잡이 부분을 잘라 S자 모양으로 구부린 다음 사용하면 된다.
사과나 배, 단감 등은 0∼2도의 저온에서 보관해야 한다. 그러나 바나나, 토마토, 파인애플 등은 실온(3∼15도)이 좋다. 과일이 건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비닐팩에 싸서 보관할 때는 완전 밀폐보다는 2~3개의 구멍을 뚫어 산소 공급이 잘되게 해준다.
◆ 궁합이 맞는 과일끼리 보관
스미후루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사과나 배, 감 등은 에틸렌가스를 방출해 숙성을 촉진한다. 따라서 이들 과일을 바나나, 양배추, 양상추, 가지, 오이 등과 같이 보관하면 안 된다.
일반적으로 과일은 다른 과일과 섞어 보관하면 좋지 않다. 하지만 바나나를 바로 먹어야 할 때는 사과와 함께 비닐봉지에 넣어둔다. 이렇게 몇시간 두면 바나나가 빨리 익어 먹기 좋아진다. 이는 배와 사과를 같이 둘 수 없는 원리를 역이용한 방법. 사과는 에틸렌가스가 많이 발생한다. 에틸렌가스가 나오는 토마토, 멜론과 함께 넣어두는 것도 효과적이다.
반드시 냉장보관해야 할 상황이라면 방법이 있다. 꼭지까지 자른 바나나를 신문지로 꼼꼼하게 싼다. 그리고 나서 지퍼백에 넣어 냉장실에 넣어두면 된다. 신문지와 지퍼백이 2중으로 수분을 막아 후숙을 늦춰준다. 단 개별 포장해야 된다.
도움말=청과기업 스미후루
키즈맘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