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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졸음 운전 주의보…졸음을 피하는 5가지 방법

입력 2014-04-10 10:55:03 수정 2014-04-11 09: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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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면 겨우내 잠들었던 것들은 깨어나지만, 운전자들은 잠들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날씨다. 이에 따른 졸음운전, 큰 일교차로 인한 안개 등으로 봄철이면 교통사고가 증가세로 돌아서기 시작한다. 서울시의 조언을 통해 봄철에 주로 발생하는 교통사고의 특징과 그에 따른 사고 예방법 5가지를 정리했다.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SS)을 활용해 계절·날씨·차종·도로형태별로 교통사고 발생 유형을 분석하고 생활 속에서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안전 수칙을 알아본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약 10% 많아진다. 계절이 바뀌며 기온, 안개, 비 등 기상상황도 변하고 날이 풀리며 바깥 활동 및 이동이 많아지며 더불어 사고에 대한 경계심도 누그러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봄철 자주 발생하는 교통사고의 유형을 안다면 미리 대비해 사고를 겪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다.

◆ 단체 봄나들이 관광버스 등 다인승 차량 대형사고 발생 위험 높아, 차량 내 안전 유의

봄이면 단체 나들이객이 주로 버스를 이용해 이동하는 만큼 대형버스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09~’12년까지 10년간 승합차와 화물차의 대형사고 구성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사람들이 탑승하는 만큼 사고 발생 시 큰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여행으로 마음이 들뜨기 쉽지만 버스 안에서는 안전벨트를 꼭 착용하고, 특히 관광용 전세버스 이용 시 내부 불법구조 변경 차량은 안전에 큰 위협이 될 수 있으므로 좌석 구조 변경 및 노래반주기 설치 등 불법행위는 반드시 지양해야 한다.

또, 운전자는 DMB 시청 등을 자제하고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운전 중 더욱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 봄철 졸음운전 치사율 높아…차량 환기·노래부르기·졸음쉼터 이용 등 권장

따뜻한 날씨와 특히 식사 후 몰려오는 춘곤증으로 인해 발생하는 졸음운전사고의 경우 봄의 교통사고 치사율이 5.0(명/100건)으로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2.3)보다 2배 이상 높았다.

특히 고속으로 주행 시에는 잠깐 조는 사이에도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운전 중 졸음이 몰려올 때는 창을 열고 시원한 공기를 마시거나 껌, 커피 등 졸음방지에 도움이 되는 먹을거리를 준비하는 것도 좋다.

음악을 켜고 노래를 부르거나 차량 내 동승자와 대화를 나누는 것도 좋고, 장거리 운전 시에는 중간에 휴게소에 들르거나 가까운 졸음 쉼터에서 쉬어가는 것도 졸음운전 예방에 도움이 된다.

특히 고속도로에서 시속 100km 이상으로 주행할 경우 2~3초 동안만 졸음운전을 해도 차량은 100m 이상을 나아가게 되어 자칫 짧은 시간에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충분히 쉬어가는 것이 좋다.

도로교통공단 분석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봄철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총 3,219건이 발생하여 160명이 사망하고 6,343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 어린이, 어르신 등 교통약자 보행 중 사고 증가…보행시 주변교통상황 주의

개학 이후 등하굣길 어린이들의 이동이 많고 온화한 날씨로 활동이 잦아지는 만큼 어린이 등 봄철(3월~5월) 교통약자의 교통사고 발생건수도 겨울(12월~2월) 대비 평균 3.4% 정도 증가하고, 특히 5월은 발생 건수가 연 중 가장 높다.

어린이와 어르신 모두 사고 발생 시 신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회복이 더딘 경향이 있으므로 주변 환경을 살피고 여유롭게 이동하는 등 사고에 항상 유의하여야 한다.

특히, 어린이와 어르신의 경우 주로 걸어서 이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 중 65세 이상 어르신의 비율이 47.3%로 높게 나타나 운전자와 보행자 스스로의 주의가 필요하다.

◆ 오토바이 등 이륜차, 자전거 이용활동 증가로 사망사고 발생도 증가

한편, 기온이 높아지며 오토바이 등 이륜차와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증가한다. 이에 따라 일반 차량 뿐 아니라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수도 봄부터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안개낀 날 사망자 발생높아, 안개등·전조등 점등하고 서행하며 주행상태 알릴 것

봄에는 큰 일교차로 발생하는 안개로 인해 운전 중 시야를 확보하기에 어려움이 있으며 통상 시야가 200m 이내로 좁아진다. 기상 상태별 교통사고 상대사망사고율(‘12년 기준) 분석결과 안개 낀 날일수록 사망자 발생위험이 높았다.

안개가 심할 때는 차량의 안개등이나 전조등을 켜고 속도를 낮추고, 창을 열고 소리를 확인하며 운전하는 것이 좋다.

또 봄비로 노면이 젖기 쉬우므로 비가 올 때는 특히 서행하고 차간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안전 운행에 도움이 된다.

특히, 구부러진 길을 지날 때는 경음기를 울려서 주행 중임을 알려 상대 차와의 충돌에 유의해야 한다.

천정욱 서울시 교통정책과장은 “교통사고는 겨울에 비해 봄이 되면 10% 가량 증가한다. 봄이면 잦은 안개로 인한 운전자들이 시야확보도 어렵고 다양한 계절적 요인들이 운전환경에 영향을 미쳐 사고 발생위험이 높아진다”며, “아름다운 창밖 풍경에 시선을 빼앗기기 쉽지만, 운전자들께서는 봄철 운전 시 더욱 유의해 안전하게 운행하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키즈맘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
입력 2014-04-10 10:55:03 수정 2014-04-11 09: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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