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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 낮은 우리 아이, 자기 소개서 쓰는 법

입력 2014-04-11 15:58:59 수정 2014-04-11 15:5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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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처음 알려야 하는 자리에서는 항상 자기소개가 필요하다. 새 학기가 되었을 때나 새로운 모임, 특히 영어 학원을 가면 필수사항이다. 많은 사람들이 영어 학원 첫 시간에 자기소개를 몇 마디 못 하고 자리로 들어오는 것은 영어를 잘 못해서일 수도 있지만 남에게 자기를 표현하는 방법에 익숙하지 못해서일 때가 많다.

요즘에는 초등학생 때부터 자기소개서를 써야 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영재학습반 신청서를 낼 때도 자기소개서가 필요하고, 예비 중학생들은 국제중 입학을 준비하기 위해서, 중학생들은 특목고를 준비하면서 자기소개서를 쓴다.

자기소개서를 잘 쓰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소개서에 대한 오해를 알아야 한다. 자기소개서는 이력서가 아니다. 경력 증명서나 반성문도 아니다. 그리고 단순히 잘 다듬어진 ‘글쓰기’가 아니다. 먼저 자기소개서를 읽을 사람이나 단체가 알고 싶어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파악해 그 기준에 맞게 자신의 이야기를 갈무리해서 써야 한다. 자기에 대한 모든 내용을 담을 필요는 없다.

신간 '13세부터 시작하는 자존감 UP 자기소개서'(주니어 김영사)는 어떻게 자신의 과거와 현재의 관심사, 미래의 포부와 꿈을 표현하는 것이 좋은지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누구나 갖고 있는 이름의 의미에서부터 자신의 존재가 부모들의 사랑과 꿈의 결실임을 깨닫게 된다. 한자 이름의 뜻에서 부모들은 자녀가 어떻게 자라기를 꿈꾸고 있으며 어떠한 사람이 되기를 갈망했는지 등을 알 수 있다.

자기소개서를 쓰면서 자신이 경험한 것들을 반추해 보면 자신이 읽은 책에서 얻은 감동, 여행이나 몇몇 사건들을 통해 자신이 깨달은 것들이 자신만의 독특한 자기소개서를 쓰는 데 얼마나 유용한 자료인지를 알게 되고, 그것들을 채워가는 과정에서 보낸 지난 십여 년 간의 시간들이 자신을 영글게 만드는 데 소중한 기간이었음을 알게 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자기소개서를 쓰는 과정은 과도한 경쟁에서 지치고 패배감을 느끼는 아이들에게 다시 자신을 우뚝 일으켜 세우는 귀중한 경험이 될 것이다.

특히 이 책은 내용이 어렵지 않고 누구나 당장 펜을 들고 자기 이야기를 쓸 수 있게 구성되어 있는 것이 장점이다. 초등 자기계발서 분야에 들어가는 책이긴 하지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등의 지시하는 글 대신 설명이 많다. 자기소개서의 형식인 글 쓰는 요령을 익히는 데는 시간이 많이 들지 않지만, 누구와도 차별화되는 내용인 알맹이를 채우는 자기 들여다보기, 자기 이야기 끄집어내기는 아이들에게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저자는 집약 정리된 글을 소화하기 힘든 초등학생들도 어렵지 않게 책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약간씩 다르게 비틀어 나선형의 반복 심화 학습 방식으로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 실전 부분에서는 지금까지 써 온 내용 중에 몇 가지를 골라 실제 자기소개서를 써 보는 워크북과 실제 자기소개서를 요구하는 단체가 어떤 식의 자료를 요청하는지도 알려준다.

키즈맘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
입력 2014-04-11 15:58:59 수정 2014-04-11 15:58:59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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