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의 습격, 대처법은?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여름. 즐거운 시간을 방해하는 불청객이 있다. 본격적인 여름과 함께 벌레와의 전쟁이 시작된다. 우리나라 여름의 고온다습한 날씨는 벌레들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다. 더불어 더운 날씨 때문에 피부 노출이 범위가 넓어지면서 여름철 벌레 주의보가 내려졌다.
특히 아이들은 호기심으로 벌레에 가까이 갈 수 있다. 피부가 약한 아이들은 벌레에 물리면 어른보다 잘 붓고 흉터가 오래 남을 수 있기 때문에 엄마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엄마가 먼저 알아야 할 벌레 습격 대처법.
◆ 벌레에 물렸을 때 대처법
벌레에 물렸을 때 먼저 찬물로 행궈 상처 부위를 깨끗이 씻어준다. 물이 증발하면서 상처에서 나는 열을 내려주는 효과가 있다. 열이 심하다면 얼음 찜질을 해주는 것도 좋다. 그리고 나서 소독약을 발라 혹시 모를 세균 감염을 막는다.
여름 밤 우리를 잠 못 이루게 하는 모기. 모기에게 물린 후 가려움증을 없애는데 효과적인 방법은 물파스를 바르는 것이다. 물파스에는 가려움증을 완화시켜주는 항히스타민제와 염증을 줄이는 소염제가 첨가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르는 물파스 제품들은 경련의 위험성 때문에 만 30개월 미만의 아기는 발라주지 않는다. 그 이하의 연령이라면 물린 자리에 얼음찜질을 해준다.
간지럼증이나 부어오름이 심하다면 외용소염진통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 일회용 밴드를붙여 긁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또한 베이킹 파우더를 물에 개 환부에 바르면 진정효과를 볼 수 있다. 잘 알려진 민간요법으로 침을 바르는 것이 있는데, 이는 세균 감염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벌에 쏘였을 때는 일반적으로 통증, 부종, 화끈거리거나 타는 듯한 느낌, 발열, 두드러기가 생긴다. 개인에 따라 전신적인 가려움증, 기도폐색, 천식음, 흉부 압박감, 기침, 호흡곤란, 불안감, 복부통증 등 과민반응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빨리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먼저 피부에 벌침이 박혀 있는지 물린 곳을 잘 살펴봐야 한다. 물린 부위에 침이 남아 있으면 침에서 독이 계속 나와 더 손상을 입게 되므로 독침을 긁어내고 이차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물린 부위는 비눗물로 깨끗이 씻어내야 한다. 하지만 핀셋으로 벌침을 빼내려 하면 침을 짜내게 돼 독이 더 들어갈 위험이 있기 때문에 핀셋보다는 쏘인 부위를 신용카드 등 얇은 카드를 옆으로 눕혀서 벌침의 밑부분을 밀어서 제거하는 것이 좋다.
벌레에 물리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 야외 활동시 빨강색, 노랑색 등의 원색 계통의 옷을 피하고, 향이 진한 향수나 화장품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뿌리거나 바르는 벌레 퇴치제를 사용하거나, 덥더라도 얇은 긴소매 옷과 긴 바지를 입어 피부의 노출을 최소화한다.
한편 성장기의 아이들이나 알레르기성 피부 질환, 호흡기 질환을 겪는 사람들은 시중에 나와있는 벌레 퇴치제는 자극적일 수 있다. 따라서 벌레들이 싫어하는 계피, 로즈제라늄, 애플제라늄, 페퍼민트, 라벤더 등의 허브들을 집에 걸어두면 안전한 벌레 습격 대처법이 될 수 있다.
◆벌레 예방 수칙
1. 해질 무렵부터 창문과 출입문을 닫고 방충망을 설치한다.
2. 현관문 밖 주변 벽면이나 현관문에 살충제를 분사해둔다.
3. 방충망을 잘 살피고 벌레가 들어올 만한 곳이 있는지 확인한다.
4. 밖에서 정지한 상태로 오래 있지 않는다.
5. 운동을 하면 즉시 샤워를 해 벌레 유인을 막는다.
6. 취침시 모기장이나 에어로졸,전자매트 등 가정용살충제를 사용한다.
7. 야간에 외출할 때는 긴소매,긴바지를 착용한다.
키즈맘 신세아 인턴 기자 kizmo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