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방송된 KBS 2TV ‘추적 60분’에서는 ‘마지막 단서 태완이의 목소리’가 방영됐다. 이는 1999년 대구에서 발생한 황산 테러사건을 다뤘다.
15년 전인, 1999년 대구시 동구 효목동 한 골목길. 학원에 가려고 집을 나선 태완(당시 6세) 군은 의문의 남성에게 느닷없이 황산을 뒤집어썼다.
이날 방송에 따르면 사고 당시 목격자가 있었고, 태완이는 심한 화상을 입어 숨쉬기 조차 힘든 상황에서 모든 힘을 내 용의자에 대해 어머니에게 속삭였다.
태완의 어머니는 이 말을 녹음해 경찰에 증거로 제시했지만 경찰은 이에 대해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적 60분’에서 공개한 태완 군의 마지막 음성에 따르면, 태완 군은 용의자 A씨가 검은 봉지를 들고 있다가 그 안에 있던 황산을 자신에게 뿌렸으며, 사고 직후 가장 처음 들은 목소리로 A씨를 지목했다.
그러나 용의자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당일 그 골목길에 간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고 밝혀 용의 선상에서 벗어났다.
한편, 지난 6일 대구지검은 태완군의 부모가 용의자에 대해 제출한 고소장에 대해 혐의 없음 결정을 내렸지만 재정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최대 90일의 시간을 벌게 됐다.
키즈맘 뉴스팀 kizmo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