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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 송일국, 세 쌍둥이 돌보기 척척…육아 원칙 배워볼까?

입력 2014-07-07 10:33:00 수정 2014-07-07 10: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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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쌍둥이 아빠인 배우 송일국의 육아스타일이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6일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 34회 '가족의 탄생 편'에서는 세 쌍둥이 아빠 송일국이 엄마 없는 48시간 보내기에 도전했다.

이날 첫 등장한 송일국은 만 2세를 넘긴 세 아들 대한, 민국, 만세의 이유식을 챙기고 운동을 함께 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송일국의 세쌍둥이 아침 식사 먹이기다.



세쌍둥이 밥 먹이기 준비에 나선 송일국은 세 개의 의자를 준비한 뒤 아이들을 차례로 앉히고 밥을 먹이기 시작했다.

송일국은 타이머로 30분을 맞춰 놓은 뒤 아이들에게 "30분 동안 안 먹으면 남은 밥은 아빠 것이다"라고 카리스마있게 얘기했다.

아이들의 아침을 다 먹인 뒤 본격 전쟁이 시작됐다. 아이들은 양치질 하기 싫다며 눈물을 쏟았고, 송일국은 자신도 모르게 한숨을 쉬었다.



송일국은 아이들이 싸우는 상황에서도 "그러면 안 된다"고 아이를 다독이고, 혼낼 때는 반드시 나가서 하는 등 능수능란한 아빠의 모습을 보였다.

송일국의 '철인 아빠'의 매력은 외출에서 더 빛났다. 송일국은 아이들 세 명을 태울 수 있는 특수 자전거로 산책을 했다. 송일국은 "운동은 해야겠는데 방법이 없다. 그래서 찾아낸 것이다"라고 밝혔다.

방송을 지켜본 시청자들은 "이 집에 나름의 규칙이 있는거 같다. 식사할 때도 셋이 나란히 앉아서 먹어야 하고, 식사시간도 30분으로 한정, 혼낼 땐 데리고 나가서 혼내고 사과하게 시키고… 애들이 셋이라 그런가 육아법도 신성+독특했다" "안보이는 곳 가서 혼내는 건 정말 좋은 방법인 것 같다. 다른아이 앞에서 혼내면 잘못했어도 인정 안하고 인정하더라도 엄청 자존심 상해하고 상처받았을텐데 송일국이 세쌍둥이 정말 잘 키우는 것 같아 많은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실제로 육아전문가들은 나쁜 식사 예절, 버릇없는 행동, 소리지르고 고집피우는 아이들 때문에 고민인 부모들에게 둘 사이의 관계가 친밀할수록 아이가 부모 말을 잘 따른다고 조언한다.

아이들이 부모 말을 잘 듣는 이유는 혼이 나거나 벌 받을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 아니다. 자신이 애정과 관심을 받길 원하는 보호자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서이다. 그러니까 아이는 사랑과 관심을 잃지 않기 위해 보호자의 요구를 따르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이를 키울 때는 교육보다 관계가 우선돼야 한다. 보호자와 아이의 관계가 어떠한가에 따라 아이의 태도도 달라진다.

예를 들어 일요일 오후 4살짜리 아들과 아빠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아빠는 아들에게 텔레비전을 보지 말라고 한다. 이런 경우 아이는 아빠 말을 쉽게 따를 것이다. 그러나 회사에서 늦게 돌아와 다짜고짜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 아이에게 텔레비전을 끄라고 한다면 아이는 말을 듣지 않을 것이다. 즉 보호자와 아이의 관계가 돈독할수록, 보호자가 아이의 감정상태를 잘 이해할수록 아이는 보호자의 말을 잘 따르게 되는 것이다.

아이와 자전거를 타고 몸으로 놀아주는 송종국의 경우 친밀한 관계를 형성했기 때문에 자녀교육의 근본적인 전제조건이 충족된다고 볼 수 있다. 부모와 안정된 관계를 맺고 있는 아이는 부모한테 보호받고 있다고 느끼고 부모에 대한 긍정적인 종속성을 발전시키기 때문에 순순히 부모의 뜻을 따른다.

'슈퍼맨'이 비단 출연자들 뿐만 아니라 일반 부모들에게 도움이 되는 이유중 하나는 엄마와 아빠로 하여금 조금은 다른 각도에서 자녀를 바라보는 경험을 해주기 때문이다.

아이와 거의 온종일 붙어 있는 엄마는 아이의 나쁜 점만 보게 돼 지나치게 간섭하고 행동을 제약한다. 아이가 무어라도 할라치면 "안 돼"라는 말이 먼저 나오곤 한다. 평소 그런 아내를 보고 '왜 저렇게 아이에게 야단만 칠까'하고 생각했던 아빠도 홀로 육아를 담당하게 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잔소리하고 야단치게 될 것이 분명하다.

부모가 조금은 다른 거리감, 다른 각도에서 자녀를 바라보는 것도 유익한 일이다. 거기서 얻은 것들을 부부가 공유해야 자녀의 좋은 점과 나쁜 점을 입체적으로 알 수 있다.
참고 : 내 아이를 위한 아빠의 3분 육아(한국경제신문), 베이직 육아 바이블(이마고 에듀)
키즈맘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입력 2014-07-07 10:33:00 수정 2014-07-07 10:34:00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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