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국내 최대 어린이청소년 공연예술축제인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가 개최된다. 오는 22일부터 31일까지 10일 동안 서울 혜화동 대학로와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올해로 22회째를 맞는 전통 있는 어린이 연극축제다. 이번 축제는 빛을 주제로 아이들과 특별하게 소통한다. 다양한 빛의 알레고리로 다가가는 공연을 통해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즐기며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된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 지금 바로 알아보자.
높은 복지 혜택 및 실용성과 단순미를 강조하는 디자인으로 주목 받고 있는 국가 덴마크는 아동청소년극의 세계 강국이기도 하다. 아시테지 한국 본부는 한국-덴마크 수교 55주년을 기념하여 덴마크의 우수 작품들을 초청하고 덴마크 연출가와 한국 극단의 협업을 지원해 신작도 초연할 예정이다. 아이들에게 문화와 예술의 다양성을 경험하게 해주는 것은 물론 수준 높은 공연을 저렴하게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 자연을 주제 혹은 소재로 삼은 작품들
덴마크 연출가 토킬드린드비예(TorkieldLindebjerg)와 한국 극단 자유마당이 함께 협업한 <안데르센의 나이팅게일>.
숨겨진 안데르센의 명작을 무대로 옮긴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초연이다. 진짜 새와 가짜 새의 대조를 마임, 박스, 영상, 그림자 등으로 표현하여 순수한 자연과 복잡한 현대의 대조를 효과적으로 보여 준다. 특히, 시청각적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덴마크 의상 디자이너가 함께 작업하여 작품의 완성도가 높다.
7/22~23,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영국 웨일스의 아랏 고흐 극단의 <페기와 데리>는 관객 참여형 친환경 놀이극이다. 잎사귀, 돌멩이 등으로 기하학적 패턴을 만들고, 줄거리와 장면을 만드는 데 함께 참여함으로써 어린이 관객들은 주변의 친숙한 사물로훌륭한 예술 작품을 창조하는 경험을 얻을 수 있다.
7/22~26, 예술의 전당 연습실.
◆ 재미를 보장하는 다양한 형식의 작품들
스페인 밤발리나의 <율리시즈>는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한 율리시즈의 모험을 그린 고전 <오디세이아>를 생동감 있고 재미있는 인형극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7/29~31,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프랑스 쇽 트리오 컴퍼니의 <빠따크레페>는 시적인 유머가 가득한 음악마임극으로 장난꾸러기 모리스와 코넬리우스가 어느 날 발견한 크레페 가게의 비밀을 함께 파헤쳐보는 묘미를 느낄 수 있다.
7/29~31,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제22회 서울어린이연극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목 짧은 기린 지피>도 관객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이 작품은 유명 동화 작가 고정욱의 원작을 무대에 옮긴 것으로 각본, 무대, 음악 등 모든 요소가 탄탄히 갖추어진 명작이다.
7/25~27,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이와 함께 야외 공연인 스페인 시리끼떼울라 극단의 <¡Hola! 기린!>은 마로니에 공원을 사바나로 탈바꿈시켜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것이다.
7/25~27, 마로니에공원.
◆ 어린 시절 느끼는 감정에 대한 세밀한 묘사
러시아 최고의 아동청소년극단인 말리의 <리틀필링스>는 흙탕물 놀이,먹는 음식으로 장난치기 등 누구나 해보았을 법한 어린 시절 장난을 정교한 복합 인형극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아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7/22~24,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일본 우링코 극단의 <잠든 마을>은 각기 다른 여섯 명이 밤마다 꾸는 꿈에 대한 이야기로 외로움, 두려움, 상실감, 절망 등에 대한 감상을 표현한다. 꿈을 통해 드러나는 이러한 감정들이 어떻게 나타나고 승화되는지가 극관람의 포인트라 할 수 있다.
7/25~27,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벨기에 네브스키프로스펙트의 <호프>는 무인도에 갇힌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를 이카루스 신화를 모티브로 하여 표현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부자(父子) 간의 사랑과 창조적이고 끈기 있게 답을 찾아나가는 삶의 자세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7/22~24,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공연예술창작집단 뛰다의 <하륵이야기>는 다양한 인형 및 오브제를 활용하여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우수성을 인정받아 2009년 러시아 킹스 페스티벌에서 최우수 작품상, 젊은 비평가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한 작품이기도 하다.
7/29~30,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 추천 작품 및 부대 행사
키즈맘 추천 작품
빅토리아의 100번째 생일 (All the Time in the World)
소녀 같은 할머니 빅토리아의 시간여행 이야기.아이들이 탄생과 삶, 죽음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작품이다. 해외 전역에서 활동하는 메리디아노 극단이 함께 한다.
장소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
일시 7월22일(화)~26일(토) 오전11시/오후3시
관람연령 만5세 이상
부대행사
안데르센 책 캠핑장 축제 기간 동안 마로니에 공원 다목적홀에서는 덴마크 동화작가 안데르센의 동화책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아시테지 홍보대사인 탤런트 이정용, 김지선을 비롯한 연극배우들이 아이들에게 직접동화책을 읽어주는 시간도 마련될 예정이다. 브릭마스터 레고 아트전 서울시청, 서울역에서는 레고 동호회인 ‘브릭마스터’가 레고를 활용해 덴마크 주요 명소와 안데르센의 명작 등을 레고 아트로 선보인다. 이밖에도 라운 드테이블, 교사 워크숍, 연극 놀이등 덴마크 아동청소년극 전문가와 함께하는 다양한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Q 아시테지는
아시테지는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불어(ASSociation Internationale du Theatre pour I’ Enfance et laJeunesse)의 약자이다. 1965년 파리에서 창립되었고, 전 세계 83개 회원국을 보유한 어린이연극공연 예술인 활동이다. 한국에서는 매년 여름과 겨울에 축제를 진행한다. 이번 축제에서는 한국을 포함하여 덴마크, 영국, 벨기에, 러시아, 일본,스페인, 프랑스의 우수한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문의 02-745-5862~3. 홈페이지 www.assitejkorea.org 참조.
키즈맘 박윤희, 노유진 인턴 기자
위 기사는 [매거진 키즈맘] 7월호에도 게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