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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도서관 사서 추천! 엄마들이 읽기 좋은 힐링 도서

입력 2014-07-08 09:50:15 수정 2014-07-08 11: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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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을 좋아했던 한 소녀가 엄마가 됐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한 상황. 사실 아이가 읽을 책에는 관심이 많지만 가사와 육아를 병행하다 보면 시간을 쪼개어 책을 읽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독일 작가 헤르만 헤세는 "독서도 다른 취미와 마찬가지여서, 우리가 애정을 기울여 몰두할수록 점점 더 깊어지고 오래간다"고 했다. 적은 시간이나마 오늘부터는 좋은 책들을 벗삼아 나를 위한 휴가를 내 보는 것이 어떨까. 책 읽는 엄마의 모습은 아이까지도 독서를 좋아하도록 만드는 힘이 있다. 베스트셀러? 신간?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감이 오지 않는다면 국립중앙도서관 사서들이 추천한 '휴가철에 읽기 좋은 책'에서 취향에 맞는 작품을 선택해 보자.

◆ 기욤 뮈소의 '내일'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 기욤 뮈소가 신작을 발표했다. '내일'은 작가 특유의 감성을 담은 스릴러물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타임슬립을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하버드대 철학 교수인 매튜는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랑하는 아내를 잃는다. 방황의 나날을 보내던 그는 우연히 벼룩시장에서 중고 노트북을 구입하고, 이를 계기로 노트북의 주인이었던 유명한 와인 감별사 엠마와 메일을 주고받는다. 하지만 놀랍게도 1년이라는 시공간을 초월해 채팅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작가의 빠른 전개력과 흡입력 있는 문체는 눈을 뗄 수 없는 재미와 스릴을 선사한다. 한 편의 영화 같은 소설을 읽고 싶은 독자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김희정의 '당신의 출근길은 행복한가요?'

스티브 잡스가 남긴 말 중에 "아침이 기다려지는 일을 찾으라"는 말이 있다. 우리는 그러한 일을 하고 있는가? 이 책에는 매일 아침 아름다운 출근을 하는 여성 13명의 이야기가 있다. 이탈리아 식당 오너, 우리 떡 연구가, 일러스트레이터, 소설가, 여행 작가, 패션 스타일리스트 등이 그들이다. 그녀들은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유명인은 아니지만 일로써 자신만의 철학을 구현해 냈다는 점, 또 자신에게 가장 맞는 일을 찾고 그 일에 많은 시간과 열정을 투자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무슨 일을 해야 할지 몰라 꿈만 꾸는 당신, 이직 또는 뒤늦은 도전 앞에서 망설이는 당신, 매일 아침 사표를 품고 출근하는 당신에게 권하는 이야기이다.

◆ 조셉 슈랜드, 리 디바인의 '디퓨징'

분노 해소에도 기술이 있을까. 이 책은 분노를 헤쳐 나갈 효과적인 방법으로 참거나 발산하는 것이 아니라 해체하는 '디퓨징(Defusing)'을 제시한다. '우호적인 태도 보여주기', '공감하기', '명확하게 소통하기'와 같은 디퓨징 기법의 밑바탕에는 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이 들어 있다.

화를 내지 않고 살기는 어렵다. 분노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인간의 감정이다. 분노가 나를 따라다니는 골칫거리라면 이를 해체하는 방법을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다. 화를 내고 나서 기분이 풀리기보다는 오히려 마음이 불편하고 무거운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분노를 다스려 보는 것은 어떨까?

조지 베일런트의 '행복의 비밀'

하버드대 졸업생 268명을 대상으로 대학 시절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어떻게 유지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지를 추적한 인생 관찰 보고서이다. 75년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데이터를 축적하면서 인간의 성장과 행복을 연구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하버드 그랜트 연구'의 결과물을 담았다.

행복의 비밀을 에세이처럼 쉽게 설명해 주는 말랑말랑한 책은 아니다. 하지만 "어린 시절의 경험이 성격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등 구체적인 사례와 데이터는 독자의 호기심을 끈다. 행복의 본질과 어떻게 살아가야 행복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는 독자와 그런 자녀를 둔 부모에게 지혜와 영감을 줄 만한 책이다.

◆ 프랑수아즈 바르브 갈의 '엄마의 미술관'

우리는 미술관에서 작품을 감상할 때, 작품에 대한 배경지식을 알아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아이들은 그림을 볼 때 오히려 어른들이 느끼지 못했던 것을 짚어내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의 저자 바르브 갈은 엄마가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그림을 '읽어주는' 법을 일러 준다. 공식 같은 딱딱한 예술 지식은 던져 버린 채, 아이가 그림 자체만을 보고 느끼며 궁금해하는 것에 대해 설명해 주는 방식이다.

이 책에서는 30점의 명화를 소개하고 있는데, 이러한 구성을 따라 읽노라면 마치 30편의 동화를 읽는 듯한 느낌이 든다. 제목은 '엄마의 미술관'이지만, 아이를 위해 엄마와 아빠가 꼭 함께 읽어야 할 책이다.

<참고 : 국립중앙도서관이 추천하는 2014 휴가철에 읽기 좋은 책>

키즈맘 노유진 인턴 기자 kizmom@hankyung.com
입력 2014-07-08 09:50:15 수정 2014-07-08 11:11:05

#키즈맘 , #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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