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을 좋아했던 한 소녀가 엄마가 됐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한 상황. 사실 아이가 읽을 책에는 관심이 많지만 가사와 육아를 병행하다 보면 시간을 쪼개어 책을 읽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독일 작가 헤르만 헤세는 "독서도 다른 취미와 마찬가지여서, 우리가 애정을 기울여 몰두할수록 점점 더 깊어지고 오래간다"고 했다. 적은 시간이나마 오늘부터는 좋은 책들을 벗삼아 나를 위한 휴가를 내 보는 것이 어떨까. 책 읽는 엄마의 모습은 아이까지도 독서를 좋아하도록 만드는 힘이 있다. 베스트셀러? 신간?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감이 오지 않는다면 국립중앙도서관 사서들이 추천한 '휴가철에 읽기 좋은 책'에서 취향에 맞는 작품을 선택해 보자.
◆ 기욤 뮈소의 '내일'

작가의 빠른 전개력과 흡입력 있는 문체는 눈을 뗄 수 없는 재미와 스릴을 선사한다. 한 편의 영화 같은 소설을 읽고 싶은 독자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 김희정의 '당신의 출근길은 행복한가요?'

무슨 일을 해야 할지 몰라 꿈만 꾸는 당신, 이직 또는 뒤늦은 도전 앞에서 망설이는 당신, 매일 아침 사표를 품고 출근하는 당신에게 권하는 이야기이다.
◆ 조셉 슈랜드, 리 디바인의 '디퓨징'

화를 내지 않고 살기는 어렵다. 분노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인간의 감정이다. 분노가 나를 따라다니는 골칫거리라면 이를 해체하는 방법을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다. 화를 내고 나서 기분이 풀리기보다는 오히려 마음이 불편하고 무거운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분노를 다스려 보는 것은 어떨까?
◆ 조지 베일런트의 '행복의 비밀'

행복의 비밀을 에세이처럼 쉽게 설명해 주는 말랑말랑한 책은 아니다. 하지만 "어린 시절의 경험이 성격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등 구체적인 사례와 데이터는 독자의 호기심을 끈다. 행복의 본질과 어떻게 살아가야 행복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는 독자와 그런 자녀를 둔 부모에게 지혜와 영감을 줄 만한 책이다.
◆ 프랑수아즈 바르브 갈의 '엄마의 미술관'

이 책에서는 30점의 명화를 소개하고 있는데, 이러한 구성을 따라 읽노라면 마치 30편의 동화를 읽는 듯한 느낌이 든다. 제목은 '엄마의 미술관'이지만, 아이를 위해 엄마와 아빠가 꼭 함께 읽어야 할 책이다.
<참고 : 국립중앙도서관이 추천하는 2014 휴가철에 읽기 좋은 책>
키즈맘 노유진 인턴 기자 kizmo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