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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끝내 국가대표 감독직에서 물러난다.
홍명보 감독은 10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거취를 밝혔다. 홍 감독은 "1990년부터 지금까지 24년간 국가대표 생활을 해왔다. 부족한 저에게 많은 격려를 해주셨지만 오늘로 감독직을 사퇴하겠다. 앞으로 발전된 사람으로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3일 대한축구협회가 홍 감독의 재신임을 발표한지 불과 일주일 만에 결정한 자진사퇴였다. 16년 만의 월드컵 본선 무승이라는 부진 속에 비난을 한몸에 받은 홍 감독은 '월드컵 후폭풍'에 시달렸다. 무엇보다 월드컵 직전 땅을 보러 다니고 계약했다는 한 언론의 보도와 연이어 공개된 대표팀의 현지 뒷풀이 영상으로 인해 많은 타격을 받았다.
홍 감독은 "어린 선수들 패배의 슬픔이 너무 커서 위로해주고 싶었다"고 뒷풀이를 마련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결과적으로 신중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약 1분30초짜리 동영상에는 6월27일 대표팀의 마지막 저녁식사 장면 일부다. 현지 가수인 듯한 여성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장면이 담겨있어 국민들에게 충격을 줬다.
해당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회식은 할수도 있지만 춤까지는 아니었다고 본다"고 실망감을 표했다.
키즈맘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