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전진배의 탐사 플러스’는 성폭력의 그늘 속에 숨은 불편한 진실을 파헤쳤다.
한 지붕 아래 단란했던 어머니와 5남매. 비극은 어머니가 재혼하면서 시작됐다. 의붓 아버지가 여러 해에 걸쳐 5남매 중 두 딸을 성추행한 것. 가족의 ‘아슬아슬한 평화’는 결국 산산이 깨졌다. 견디다 못한 둘째 딸이 엄마에게 새 아버지의 추행 사실을 털어놓았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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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성폭력 피해자 상담소를 찾은 이의 25%가 지인에게 피해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중 절반 정도는 아버지를 포함한 친족이 가해자. 정부가 ‘4대악 근절’이라는 기치 아래 성폭력 범죄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성범죄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무엇보다 안타까운 건 피해자들에게 ‘성폭력 피해자’라는 주홍글씨가 새겨진다는 것. 숱한 피해자들이 따가운 시선과 함께 남은 인생을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
오는 13일 밤 방송되는 JTBC ‘전진배의 탐사플러스’에서는 피해를 당하고도 침묵을 강요받는 성폭력 피해자들의 안타까운 현실을 집중 조명한다. 취재팀은 아울러 우리 사회에 은연 중 퍼져 있는 ‘성폭력’에 대한 편견을 낱낱이 고발하고, 미국과 싱가포르 등 선진국의 성폭력 피해자 지원 대책도 들여다봤다.
키즈맘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