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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맘' 이지원이 제안하는 감성 교육] 우리 아이에게 맞는 동화책 고르기

입력 2014-07-12 10:02:00 수정 2014-07-14 09: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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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책 읽기만으로 아이들을 잘 키울 수 있다는 책 육아 성공담들을 정말 많이 듣는다.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엄마들은 월령별, 연령별 베스트셀러 검색에 눈이 빠진다. 소중한 내 아이에게 검증된 책만 골라서 읽히고 싶은 것, 바로 모든 엄마들의 마음이다.

내 아이의 ‘책 입맛’이 무엇인지 먼저 파악하기!
사실 조금만 시간을 들이면 유명한 책 육아 블로거들과 온라인 서점 사이트에서 연령별 1위부터 20위까지의 책들을 알수 있고, 이것만 구매해도 실패할 확률은 적다. 하지만, 엄마들이 원하는 것은 무언가 좀 더 내 아이의 지적인 관심과 호기심을 드라마틱하게 붙잡아줄 ‘대박책’이다.

‘옆집 아이에게 ‘대박’이었던 책에 왜 우리 아이는 관심을 보이지 않을까?’ 엄마의 마음은 조급해진다. 심지어 그 책들이 비싼 돈을 들여서 산 전집이라면 본전 생각이 나서 더 초조해진다.

왜 그럴까? 그건 옆집 아이와 내 아이의 ‘책 입맛’이 다르기 때문이다. 음식에 대한 아이의 입맛에는 예민한 엄마들이 책에는 모든 아이들이 똑같이 반응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실패를 하기 마련이다.

일반적으로 여자아이들의 경우는 자연 관찰책에 흥미를 덜 보인다. 좋아하더라도 과일이나 꽃 등 식물에 한정된다. 반면, 남자아이들을 각종 동물에서부터 좀 더 다양하게 접근하는 편이다. 여자아이라도 이과적인 성향이 많거나, 남성적인 성향을 갖고 있으면 얘기가 달라진다.

한편 내성적이고 정적인 아이들은 정서적인 공감을 유도하는 한국이나 일본 작가들의 창작 동화책을 좋아한다. 반면, 활동적이고 외향적인 아이들은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구성된 세계 창작 동화책을 좋아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성향에 상관없이 골고루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도 많지만 말이다. 결국 내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고르는 것도 육아 블로거의 추천보다 엄마가 스스로 찾아내는 노력이 필요하다.

내 아이가 좋아하는 소재를 다룬 책부터 시작하자!
먹는 걸 유난히 좋아하는 아이라면 먹는 걸 소재로 다룬 책 위주로 읽어주는 것도 책에 관심을 갖게 하는 좋은 방법이다.

우리 둘째 아이도 늘 자기가 골라서 가져오는 책에는 빵이나 케이크, 과일 등 음식들이 그려진 책들이었다. 책을 읽고 싶은 건지, 먹고 싶은 건지 알 수 없었지만 좋아하는 소재들이 담긴 책들을 볼 때는 그 어떤 책을 볼 때보다 눈빛이 반짝반짝 빛이 났다. 똥 얘기만 하면 깔깔거리고 반응하는 개구쟁이 조카는 똥이 많이 등장하는 그림책만 읽어주면 그 어떤 장난감을 갖고 놀 때보다 오래 집중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자 다른 책들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굳이 명작책을 읽히고 싶다면, 먹는 걸 좋아하는 아이에겐 ‘헨젤과 그레텔’의 과자로 만든 집이 나오는 부분부터 펼쳐주면 쉽게 다가갈 수 있다. 과학 동화를 읽히고 싶다면, 아이가 재미있어 하는 ‘똥’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주제로 한 책부터 시작하면 흥미를 보이며 더 읽고 싶어할 것이다.

아이의 눈높이와 관심에 맞는 책이 최고의 ‘대박책’
책이라는 세계가 주는 즐거움만 맛보아도 이미 ‘책 육아’의 절반은 성공한 거다.

엄마들은 처음부터 좀 더 많은 내용이 담긴 유명한 책을 읽히고 싶어 하지만, 아이들은 한 가지만으로도 족하다. 하얀 페이지 속에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무한 능력을 가진 존재들이니까 말이다.

엄마의 눈높이에, 다른 아이들의 독서 입맛에 내 아이를 맞추지 말자. 아이의 눈높이와 관심에 맞는 책이 최고의 ‘대박책’이 된다는 것을 잊지 않는다면 우리 모두가 즐거운 책 육아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지원 <교육 칼럼리스트>
입력 2014-07-12 10:02:00 수정 2014-07-14 09:22:03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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