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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김구기념관, 도산안창호기념관 등… 도심 속 위인 박물관 탐방

입력 2014-07-15 14:14:05 수정 2014-07-15 14: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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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업적을 남긴 애국지사에 대해 우리 아이들은 얼마나 알고 있을까. 아이들은 학교에서 이론적인 학습에 몰두하지만 위인들의 업적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는 턱없이 부족하다. 멀리 나가지 않아도 서울 도심 속에 자리 잡은 기념관 탐방을 통해 아이들의 역사 인식을 높이고 위인들의 업적을 마음 깊이 새겨보자.

◆도산 안창호 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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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도산공원은 1971년 기공식을 갖고, 1973년 11월 10일 안창호 탄신 95주년을 맞아 망우리 공동묘지의 도산 선생 유해와 부인 이혜련 여사의 유해를 이 곳으로 이장했다.

또한 도산공원내 도산안창호기념관은 안창호의 사상과 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탄생 120주년과 순국 60주기를 맞이해 1998년에 설립됐다. 이 기념관은 서울특별시교육청 평생학습 협력기관, 서울특별시교육청 현장체험학습기관으로 기정됐다. 또한 국가보훈처지정 현충시설로 도산안창호기념관 및 도산 안창호 동상이 세워졌다. 2010년에는 전시관 교체작업을 진행하여 현대감각에 맞춘 새로운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시설은 지상 1층의 도산홀과 지하 1층의 대성홀, 지하 2층의 점진홀로 이루어졌으며, 이 중 도산홀은 전시관·영상실·자료실로 쓰인다. 이곳에 전시된 소장품들은 도산의 유품과 관련자료이다. 캘리포니아 오렌지 농장에서 찍은 사진, 각반, 상아 인장과 인장집, 주머니칼, 담뱃갑, 담뱃대, 재떨이, 유묵 3점 등의 유품 71점과 신채호가 도산에게 보낸 서한 등 19점, 흥사단 등에서 활동할 때 작성한 문서 48점, 임시정부 사료집, 도산일기 등이 있다. 또한 도산 어록과 연보·사진 등을 볼 수 있는 터치스크린도 설치되어 있다.

게다가 청소년들에게 나라사랑·민족사랑·인간사랑의 정신을 알리기 위해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현장체험학습을 실시하고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 반에서 오후 4시까지다.

◆백범 김구 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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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김구기념관이 위치한 효창공원은 원래 조선 정조의 맏아들로 태어나 세자책봉까지 받았으나 다섯 살 때 요절한 문효세자의 무덤이 있던 곳이다. 또한 공원의 북쪽 높은 동산 위에는 이봉창·윤봉길·백정기 등의 묘소가 있다. 세 사람의 묘는 김구에 의하여 이곳으로 이장되었고, 1949년 김구의 유해도 이곳에 안장되었다. 선열들의 묘역을 둘러싸고 아담한 산책로가 개설되어 있어 인근 주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백범김구기념관은 백범 김구의 삶과 사상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서울특별시 용산구 효창공원 안에 건립됐다. 2002년 10월 준공된 백범김구기념관은 크게 전시관·컨벤션센터·주차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시관은 2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층에는 백범 좌상이 있는 중앙홀을 중심으로 상징홀(연보)·영상실·유년기실·동학 및 의병활동실·치하포의거실·구국운동실·기념품점 등이 있다. 2층에는 1919년부터 1945년까지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 활동할 당시의 자료를 3기로 구분해 전시하였고, 그 밖에 자주통일운동실, 서거와 추모실, 정보검색관 및 전자사진관 등이 있다.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와 백범김구기념관의 주관으로 전국 중·고등학교, 대학교 , 군부대를 대상으로 백범일지 독서감상문 쓰기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는 백범 김구 선생의 생애를 이해시키고, 나라사랑정신과 용기, 희생정신 등을 가르쳐 주기 위한 취지로 열린다.

백범김구기념관의 관람시간은 3~10월(오전 10시~오후 6시), 11~2월(오전 10시~오후 5시)이다.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 및 1월 1일, 설날·추석이다.

◆안중근 의사 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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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공원 중에서 가장 넓은 남산공원. 현재 남산공원은 크게 장충지구와 예장지구·회현지구·한남지구로 나뉜다. 그중 회현지구에 안중근의사기념관과 과학교육원·남산도서관이 들어서 있다. 회현지구는 남산 팔각정과 서울타워가 있는 남산 정상까지를 포함하고 있어 남산의 여러 구역 중 가장 넓다.

1909년 10월 만주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를 기리기 위한 안중근의사기념관은 1970년에 세워진 기념관이 철거되고, 2010년 새 기념관이 개관됐다. 새 기념관은 지상 2층, 지하 2층 규모로 전시실 12개를 비롯, 강당, 자료실, 휴게실 등이 배치되고 총 공사비 180억원 중 국고부담인 146억원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국민성금으로 충당한 의미있는 기념관이다.

이곳에는 안중근이 일본 감옥에 갇힌 이후 옥중에서 쓴 유묵과 자서전 등 수십 점의 유품이 전시돼 있다. 특히 유묵은 힘찬 서체도 뛰어나지만 글에 담긴 의미와 교훈도 되새길 만하다. 약 200여 점이 있을 것으로 짐작되나 40여 점만이 발견되었다. 그밖에 안의사 초상화와 관련 사진, 건국공로 훈장과 서한, 공판 당시 신문 보도 내용, 유명 인사 휘호 등도 볼 수 있다.

개관은 하절기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동절기는 5시까지다. 입장은 종료 1시간 전까지 가능하고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이다. 주변에는 남산도서관과 서울시 교육연구정보원, 백범광장이 인접해 있고, 5분거리에 남산 케이블카 승강장이 있다.

키즈맘 신세아 인턴 기자 kizmom@hankyung.com
입력 2014-07-15 14:14:05 수정 2014-07-15 14: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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