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청결제는 칫솔질과는 달리 화학적인 작용을 통해 입안의 청량감과 함께 구강위생 관리에 사용되는 구강보조용품이다. 충치, 잇몸질환 예방 등 효능을 앞세운 구강청결제들은 과연 제값을 하고 있을까.
한국소비자원은 대형마트, 약국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구강청결제 15개 제품을 대상으 살균력, 성분분석 등을 검사했다. 16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시험대상 제품 중 충치를 유발하는 뮤탄스균 살균력이 99.9% 이상인 제품은 10제품으로 조사됐다.
충치는 주로 구강 내 뮤탄스균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구강 내 충치발생 위험도를 측정하는 대표 지표군으로 뮤탄스균을 사용하고 있다.
시험 결과, ‘가그린 레귤러’, ‘송염 마우스워시’, ‘유한 덴탈케어가글 스트롱’, ‘페리오 멀티 포뮬라 가글’, ‘리스테린 티쓰 앤드 검 디펜스’ 등 10개 제품은 뮤탄스균 살균력이 99.9% 이상으로 높아 동일한 구강 내 환경조건에서는 상대적으로 충치 예방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구강청결제는 살균 유효성분, 살균보존제, 타르색소, 알코올 등 다양한 성분을 함유하고 있었다. 특히 알코올은 제품에 따라 함량 차이가 있었다.
총 12개 제품이 2.6~18.6%까지 알코올을 함유하고 있었다. 동아제약의 '가그린 스토롱'(15.6%) , 유한양행의 '유한 덴탈케어가글 스트롱'(18.5%), 한국존슨앤드존슨의 '리스테린 티쓰 앤드 검 디펜스'(18.6%) 은 알코올 함량이 소주 수준 이상이었지만 알코올 함량을 표시하고 있지 않다. 심지어 어린이 사용 금지 문구도 표시하지 않았다.
소비자보호원은 어린이의 오사용을 예방하기 위해 성분표시 확대와 어린이 ‘안전용기’, 적정사용량 측정이 가능한 '계량용기'를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키즈맘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