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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세살'을 '예쁜 세살'로 바꾸는 육아법

입력 2014-07-19 10:02:00 수정 2014-07-21 09: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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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세 살'이라는 말이 있다. 천사 같던 아이가 갑자기 어느 순간부터 엄마의 말에 반기를 들기 시작한다. 떼쓰기와 투정은 기본, 툭하면 짜증을 내 엄마랑 싸우기 일쑤다. 착하기만 하던 우리 아이, 왜 이러는 걸까?

세 살은 아이의 1차 반항기가 한창 진행되는 시기다. 자신이 엄마와 일심동체로 여겼던 때에서 벗어나 자기에게도 확실한 의사가 있고 스스로 생각한 대로 행동할 수 있음을 실감하게 되기 때문이다. 엄마의 말에 "싫어!", "안 해!"라는 대답을 할 줄 알게 되면서 엄마와 아이는 매일 전쟁을 벌이게 된다.

혼낼 수도 없고 참을 수도 없고. 아들보다 섬세하고 예민한 딸의 반항기는 어떻게 견뎌내야 하는 걸까. 우리 딸의 미운 세 살을 예쁜 세 살로 키울 수 있는 노하우를 소개한다.

◆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있을 때는 말을 걸지 않고 그대로 둔다

항상 응석을 부리던 아이가 언제부턴가 혼자 콧노래를 부르고 있거나 인형에게 혼잣말을 하는 등 무언가에 몰두하고 있다면 말을 걸지 말고 그대로 두자. 그리고 가능하면 그 자리를 조용히 벗어나 아이가 혼자 있게 해 줘야 한다. 혼자 얼마 정도 보내는지 시간을 재어 보면 처음에는 10분 정도 놀다가 엄마를 찾는다. 그리고 시간이 20분, 30분으로 조금씩 늘어난다. 이 시간이 바로 아이가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다.

본래 여자아이는 남자아이보다 한 가지 일에 차분하게 몰두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아이가 산만해 걱정이라면 블록이나 간단한 퍼즐, 구멍에 끈을 통과시키는 장난감 등을 주면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 실물을 통해 직접 체험하게 해야 오감이 풍부하게 발달한다

여자아이는 남자아이에 비해 색, 소리, 모양 등의 미묘한 차이를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나다. 이전과 달리 아이의 지적발달이 두드러지게 눈에 띄고 신동이라고 불리는 아이가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아이는 매일매일 하는 놀이와 생활 속에서 가장 많은 것을 배우고 능력을 기르게 된다.

색채 감각을 길러 주고 싶다면 꽃, 하늘, 단풍, 눈 등을 보여 주고 말로 표현해 주자. 미각을 발달시키고 싶다면 제철 음식을 가능한 원상태에 가까운 형태로 먹여 보고, 맛의 차이를 느끼도록 하자. 음감을 키우고 싶다면 강물이 흐르는 소리, 새가 지저귀는 소리, 산에서 울리는 메아리 등 자연의 풍부한 소리를 들려 주면 좋다. 전시회나 연극, 스포츠 경기도 아이에게는 잊을 수 없는 경험이 된다.

◆ 그림 그리기나 종이접기는 멋대로 하게 둬야 독창성이 발달한다

아이가 그림 그리기를 시작하면 "해님은 하늘에 있고, 땅은 이렇게 밑에 선을 그으면 돼"라는 식으로 부모들의 참견이 많아진다. 우선 아이가 무엇을 하는지 가만히 관찰해 보자. 처음에는 아이의 마음 속 이미지를 그림으로 표현하기 때문에 "이게 뭐야?"하고 물어도 아이가 대답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점차 그림에 등장하는 사람 수가 늘어나고 하늘과 땅도 제대로 그리게 된다. 아이에게 억지로 가르쳐 주기보다는 아이가 스스로 표현하도록 지켜봐 주면 아이의 표현력과 창의성 발달에 좋다.

◆ 여자아이는 엄마와의 대화를 통해 영리한 아이로 자란다

여자아이는 대화를 통해 자기 행동을 재인식하고, 자신의 존재 가치를 인정받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다. 아이가 열심히 이야기할 때는 가능한 일손을 멈추고, 아이와 시선을 맞추며 이야기를 들어 주자. 그리고 아이가 말한 것을 반복해서 말해 주면 엄마와의 애착 형성에도 도움이 된다. 이 때는 "아빠, 회사 갔어", "강아지, 쉬 해" 정도로 말하므로 "응~ 아빠는 회사 가셨지~", "강아지가 쉬를 했어?"처럼 문장을 올바르게 고쳐서 되풀이해 주면 아이가 조사의 사용법을 익힐 수 있다.

◆ 품에 안고 그림책을 읽어 주면 아이의 상상력이 무한히 자라난다

3세는 상상력이 부쩍 발달하는 시기다. 이 때 아이에게 그림책을 많이 읽어 주면 부모와 아이간의 커뮤니케이션이 긴밀해진다. 무릎 위에 앉혀 그림책을 읽어 주면, 아이가 엄마 아빠와의 '애착'이 형성된다. 또 아이는 이 시간 동안 그림책 속의 세계를 상상하며 책 속 주인공이 된다. 등장인물의 감정을 느끼는 것은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는 공감 뇌의 발달을 촉진시켜 감수성이 풍부한 아이로 자라도록 도움을 준다.

<참고 : '여자아이는 처음부터 다르다'(부즈펌)>


키즈맘 노유진 인턴 기자 kizmom@hankyung.com
입력 2014-07-19 10:02:00 수정 2014-07-21 09:05:58

#키즈맘 , #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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