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커피코리아(이하‘스타벅스’)가 지난 16일부터 23개 품목의 가격을 100~200원, 평균 2.1% 인상했다. 아메리카노(Tall)는 3,900원에서 4,100원으로 5.1%, 카페라떼(Tall)는 4,400원에서 4,600원으로 4.5% 올렸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이덕승) 물가감시센터는 스타벅스의 가격인상에 대해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단체혐의회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이번 가격인상의 근거로 임차료, 인건비, 시설관리, 음료의 지속적인 원가 상승요인 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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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에서 가격인상 근거로 밝힌 임차료 상승요인 역시 가격 인상의 근거로 보기는 어려워 보인다. 스타벅스의 재무제표 상에서 임차료는 2012년 대비 2013년 약 162억 원 증가하였으나 이는 매장 수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이며, 동일 기간 매출액은 약 912억 원이 증가해 매출대비 비중으로 보면 오히려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에서 제공하는 국토교통통계 역시 임대료가 떨어지는 추세임을 보여주고 있다.
스타벅스의 경우 2010년 1월, 2012년 5월에도 가격을 인상하여 4년 6개월간 두 차례나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지난 4년간 평균 영업이익률이 7.5%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영업이익률 유지를 위해 손쉬운 소비자가격 인상카드를 들고 나온 것으로 보인다. 2012년 5월 스타벅스가 가격을 인상한 뒤 커피빈(7월), 투썸플레이스(8월), 할리스커피(9월), 엔제리너스(10월)가 차례로 가격인상을 단행했던 점을 미루어 볼 때, 이번 스타벅스의 가격인상도 커피전문점들의 도미노 가격 인상을 부르지 않을지 우려스럽다.
현재 커피가격에는 이미 거품이 많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일반적인 인식이다. 소비자단체는 스타벅스의 가격 인상 근거를 납득할 수 없으며, 이를 근거로 한 무분별한 업계의 도미노 가격 인상을 경고했다. 또한 업체들은 부득이하게 가격이 인상되어야 할 시 그 근거를 보다 명확하게 밝히라고 요구했다.
키즈맘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