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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가는 아기 이름 제대로 짓는 방법

입력 2014-07-22 11:23:00 수정 2014-08-06 08: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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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 박규 내 이름은 박규 밀양 박에 빛날 규 박규 박규 / 엄마 아빠 바꿔줘요
내 이름 좀 제발 바꿔줘요"

형돈이와 대준이의 노래 '박규'의 가사 일부다. 노래 가사에서 마치 영어 욕처럼 들리는 이름을 가진 사람의 애환과 불만이 엿보인다. 웃고 넘어갈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름 때문에 놀림받는 고통은 상상 이상으로 가혹하다.

전자가족관계등록시스템 통계(2014년 5월 기준)에 따른 출생신고 이름 순위는 남자의 경우 민준, 서준, 하준이었고 여자의 경우 서윤, 서연, 민서 순이었다. 개명의 경우 남자 이름은 도현, 민준, 서준 순이었으며 여자 이름은 지원, 서연, 유진 순으로 많았다.



엄마아빠가 아기에게 줄 수 있는 선물 중에서 가장 오래 남는 것이 이름이다. 이름은 아이와 평생을 함께 하는 만큼 가장 소중한 자산이다. 이름을 고민하다 보면 하나뿐인 아이의 이름을 어떻게 지어야 할지 궁금해진다.

소중한 우리 아이의 이름을 잘 짓는 방법을 알아보기 위해 신생아 작명 전문 이동경작명소를 찾아 이름 잘 짓는 방법에 대해 물어봤다.

이동경 소장은 "이름은 의미만큼 발음도 중요하다. 예로부터 조상님들은 좋은 소리를 반복해서 불러 주면 바로 그 소리대로 목표에 이르게 된다 하여, 이르면 이른다는 뜻으로 이름이라 했다. 소리는 일정한 에너지 값이 있으므로 이름을 지을 때 가장 고려해야 할 점이 우리 아이에게 필요한 소리를 고르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은 태어난 순간 평생 살아가야 할 성격적인 기질이 어느 정도 결정되는데, 그것을 결정하는 것이 바로 태어난 연, 월, 일, 시다. 연월일시는 태양과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와 주기를 나타내는 것이므로 아기가 태어난 순간 그 거리와 주기에 따라 사람의 기질이 결정된다는 것은 과학적인 논리다. 이 때 아기에게 부족한 기질을 소리나 음식, 색깔, 향기 등으로 보충해 주면 완벽한 인격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그래서 아기 이름을 지을 때에는 제일 먼저 아기의 사주, 즉 연월일시를 풀어보고, 그 중 가장 중요한 태어난 날(日)의 오행을 기준으로 사주를 해석해서 필요한 오행을 찾아야 이름을 지을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태어난 날의 오행이 목화토금수 중 하나에 해당하게 된다.

- 목 : 움직임, 긍정적인 생각, 간, 발음으로는 ㄱ와 ㅋ
- 화 : 밝음, 표현하는 성질, 심장, 발음으로는 ㄴ,ㄷ,ㄹ,ㅌ
- 토 : 하나로 어우러지게 뭉치는 성질, 배짱, 발음으로는 ㅇ,ㅎ
- 금 : 정지, 치밀하게 살피고 생각하는 성질, 발음으로는 ㅅ,ㅈ,ㅊ
- 수 : 고요하게 준비, 깊이 생각하는 성질, 발음으로는 ㅁ,ㅂ,ㅍ

불의 날 태어난 사람의 기질은 성격이 밝고 적극적이고, 때로는 산만해 보일 정도로 말도 잘 하고 의사 표현이 분명하다. 이 때는 불과 반대되는 성질의 자음을 넣어 이름을 짓는 것이 좋다.

요즘 인터넷 작명을 보면 사주에 대한 해석은 없고 한자 획수만 맞추어 이름을 선택하도록 한다. 획수는 아기의 이름에 소리만큼 중요하지는 않으며 큰 의미가 없다. 작명을 의뢰할 때는 부모도 아이의 사주에 대한 해석을 정확하게 이해해야 한다. 이 때 작명가의 손으로 직접 작성한 문서로 해석을 받아 놓으면 좋다.

작명가 이동경 선생님




◆ 좋은 이름 짓는 노하우

1. 아기 사주(年月日時) 상 음양오행의 배합을 살펴 부족한 오행을 보충할 것.
2. 선조들이 중시한 음과 양의 조화를 살필 것.
3. 한문이나 한글 자체에서 나오는 숫자의 진동을 고려할 것.
4. 형제, 자매 등과의 관계를 고려할 것.
5.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과 사회활동을 고려하여 약간은 중성적인 이미지를 고려할 것.
6. 남성의 이름에는 강한 느낌을 들 수 있도록 할 것.

◆ 작명가에게 물어보는 아기 이름 궁금증

Q 아기 이름에 넣으면 좋은 한자가 있는지?
A 그 질문이 많이 들어온다. 주로 賢(어질 현), 峻(높을 준), 贇(예쁠 윤)을 많이 사용한다. 이 밖에도 홈페이지(http://www.nameforyou.net)에 인명용 한자표를 수록했으니 참고하면 이름 짓기에 편리하다.

Q 쌍둥이는 연월일시가 같은데 이름을 어떻게 짓나?
A 쌍둥이라도 사람은 영혼이 다르기 때문에 똑같은 삶을 살 수가 없다. 비슷한 이름을 지어서 쌍둥이임을 표현한다. 쌍둥이 부모들이 비슷한 이름을 많이 원한다.

Q 아기 이름은 언제 짓는 게 좋은지?
A 옛날에는 아기가 태어나면 '일찍 죽지 않을까'가 가장 큰 걱정이었다. 그래서 이름을 잘 지어서 오래 살기를 염원했지만 요즘은 그런 시대가 아니다. 아기가 태어난 다음 연월일시를 고려해 짓는다. 주로 출생신고를 마쳐야 하는 한 달 안에 이름을 짓는다.

Q 요즘 '율' 자 등으로 비슷한 이름을 가진 아이들이 많은데…
A '율' 자는 그냥 유행을 타는 것일 뿐이다. 유행을 타는 것이 나쁜 일은 아니다. 한국 사람들은 혼자 튀는 것을 싫어한다. 아이 이름을 튀게 지으면 너무 주목받을까봐 은연중에 걱정한다. 그래서 흔하지 않은 이름을 지어 주면 싫어한다. 태리, 단우라는 이름도 지었는데 부모들이 튄다고 싫어하더라. 요즘 남자아기들은 민준, 서준, 여자아기들은 서현, 서윤이라는 이름이 인기가 많다.

Q 개명하고 일이 잘 풀린다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 정말 이름이 운명을 결정할까?
A 이름이 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운명의 변화는 이름보다는 강한 의지에서 비롯된다. 이름 때문이라면 예를 들어 '이건희'라는 이름을 가진 모든 사람은 부자로 살아야 하지 않나. 이름이 사람에게 어떤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지, 부족한 점을 보완해 주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Q 글로벌 시대인데 영어로 부르기 쉬운 한국 이름도 지어 주시는지?
A 영어로 부르기 쉬운 이름을 요구하는 젊은 엄마아빠들이 많다. 하지만 나는 단정하게 이름은 한국식으로 짓고, 영어 이름은 따로 지으라고 추천한다.

Q 나이 드신 분들도 개명을 많이 하신다고.
A 그렇다. 성인 개명 사례도 많다. 연세 드신 분들은 삼순이라는 이름이 많다. 여자 막내라는 뜻으로 여막이라는 이름도 많고, 딸 마지막이라는 뜻으로 딸막이라는 이름도 있다. 옛날에는 이름이 좋지 않더라도 평생 사용했는데 이제는 개명하는 추세다.

< 자문 - 이동경 '이동경작명소' >
키즈맘 노유진 인턴 기자 kizmom@hankyung.com
입력 2014-07-22 11:23:00 수정 2014-08-06 08:58:03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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