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ign=
홍콩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의심 환자가 발생해 아시아도 초 긴장 상태에 빠졌다.
30일 중화권의 매체인 봉황(鳳凰)위성TV는 한 여성이 케냐를 방문했다가 지난 28일 홍콩에 돌아온 뒤 에볼라 바이러스 초기 증상과 유사한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이 환자는 격리 치료중이다.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도 에볼라출혈열 발생국으로 출국하는 해외여행자들을 대상으로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하고 우리나라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4월부터 바이러스성출혈열(에볼라) 대책반을 구성하여 국내유입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또 본부내 실험실 안전등급을 강화하여 에볼라 바이러스 진단검사가 가능하도록 조치하고 있다.
에볼라출혈열 발생국가 방문후 발열 및 출혈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입국 시에는 공·항만 국립검역소 검역관에게 신고하고, 귀가 후에는 가까운 보건소 또는 질병관리본부 생물테러대응 핫라인(043-719-7777)으로 신고하면 된다.
에볼라출혈열, 즉 에볼라 바이러스는 호흡기 전파가 아닌 혈액이나 체액의 밀접한 접촉에 의해 전파되기 때문에 감염된 환자의 체액이나 혈액과의 직접접촉, 감염된 동물과의 접촉 등을 자제해야 한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주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초기 고열과 심한 두통, 현기증, 구토, 근육통, 복통 등을 유발한다. 이후 설사, 혈변, 토혈 등 증상에 이어 점상 출혈반, 발진 등이 나타나며 장기를 멈추게 하거나 멈추지 않는 출혈이 생겨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지난 28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서아프리카 3개국(기니·라이베리아·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 1200여 명 중 660여 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WHO에 따르면 감염자 중에는 의료진 100여 명도 포함되어 있으며, 그 중 50여 명은 사망했다.
키즈맘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