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물놀이 안전사고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장마전선이 물러가고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해수욕장, 하천, 산간 ․ 계곡을 찾는 피서객이 늘어나 물놀이 안전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최근 일가족이 조개잡이를 하던 중 밀물에 고립되면서 5세의 어린아이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어린이 안전사고 역시 증가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지난해 물놀이 사고의 경우 현지인이 아닌 외지인(76%)이 하천과 계곡(78%) 등에서 주말(73%)에 음주수영 등 안전수칙을 준수하지 않아(78%)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보면 10대가 11명(29.7%)으로 가장 많았고 20대가 10명(27.0%) 순이었다. 특히 학생들이 방학과 휴가철을 맞는 7월 하순~8월 중순에 21명이 사망해 전체의 56.7% 가량이 이 기간에 집중됐다.
장소로 보면 하천과 계곡에서 29명(78.3%)이 사망했으며 해수욕장의 경우에는 18.9%(7명)였다.
물놀이를 하러 갈 때에는 밀물·썰물시간, 이안류 발생 및 갯골 여부, 물 웅덩이 등 주변 지형을 충분히 숙지하고,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충분한 준비운동을 한 후에 심장에서 먼 곳부터 물을 적신 후 입수해야 한다.
특히 음주한 상태로 수영을 하거나 자신의 수영실력을 과신하고 물속에 뛰어드는 경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어린이의 경우 얕은 물에서도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부모가 방심하지 말아야 한다. 튜브 등이 뒤집히면 아이 스스로 빠져나오지 못해 치명적일 수 있으니 손을 뻗어 즉시 구조할 수 있는 위치에서 지켜보아야 하며, 활동반경이 넓어지는 만 6~9세의 어린이들은 보호자의 통제권을 벗어나려는 경향을 보이므로 사전에 충분한 안전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또한, 사고가 발생했을 때에는 무모하게 구조하려 하지 말고, 주변에 소리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즉시 119에 신고하여야 하며 구명환, 튜브, 로프 등 주변에 있는 물건을 활용하여 구조하는 것이 좋다.
방재청 관계자는 “전국의 해수욕장과 산간·계곡 등 1698곳을 물놀이 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안전요원 배치 및 인명구조함 등 안전시설을 운영하고 있다”며 “주변에 안전요원이 있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에서 물놀이를 해야 혹시 모를 사고에 곧바로 대처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 물놀이 10대 안전수칙
1. 수영을 하기 전에는 손, 발 등의 경련을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준비운동을 하고 구명조끼를 착용한다.
2. 물에 처음 들어가기 전 심장에서 먼 부분부터(다리, 팔, 얼굴, 가슴 등의 순서) 물을 적신 후 들어간다.
3. 수영 도중 몸에 소름이 돋고 피부가 당길 때에는 몸을 따뜻하게 감싸고 휴식을 취한다.
※ 이 경우는 다리에 쥐가 나거나 근육에 경련이 일어나 상당히 위험한 경우가 많으므로 특히 주의한다.
4. 물의 깊이는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갑자기 깊어지는 곳은 특히 조심한다.
5. 구조 경험이 없는 사람은 안전구조 이전에 무모한 구조를 삼가해야 한다.
6.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하면 주위에 소리쳐 알리고(즉시 119에 신고) 구조에 자신이 없으면 함부로 물속에 뛰어들지 않는다.
7. 수영에 자신이 있더라도 가급적 주위의 물건들(튜브, 스티로폼, 장대 등)을 이용한 안전구조를 한다.
8.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을 때나, 몹시 배가 고플 때나 식사 후에는 수영을 하지 않는다.
9. 자신의 수영능력을 과신하고 무리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
10. 장시간 계속 수영하지 않으며, 호수나 강에서는 혼자 수영하지 않는다.
◆ 어린이 물놀이 안전수칙
1. 보호자는 어린이를 항상 확인 가능한 범위 내에서 놀도록 한다.
2.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물놀이 중에는 껌이나 사탕을 먹지 않는다.
3. 친구를 밀거나 물속에 발을 잡는 장난을 치지 않는다.
4. 신발 등의 물건이 떠내려가도 절대 혼자 따라가서 건지려 하지 말고 어른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참고 : 소방방재청 물놀이 안전 길잡이>
키즈맘 노유진 인턴 기자 kizmo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