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 울음소리는 여름을 알리는 대표적인 소리다. 소음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지만 현대인들이 잊고 사는 자연의 소리인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매미의 종류에 따라 울음소리가 다르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매미들의 울음소리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 걸까.
먼저 여름 이른 아침이면 흔하게 들을 수 있는 맴맴 소리는 참매미의 소리다. 참매미는 도심과 주택가 주변에서도 흔히 마주칠 수 있어 흔히 매미하면 생각나는 종류다.
그런데 해가 중천으로 떠오르기 시작하면 매미소리가 달라진다. 취르르르하며 길게 소리를 내는 말매미가 등장하는 것. 말매미는 여러 마리가 경쟁적으로 떼를 지어 우는데다, 열대야와 불빛에도 반응해 도심 소음의 주범으로도 꼽힌다.
특히 참매미와 말매미의 주파수는 각각 4킬로헤르츠와 6킬로헤르츠로 사람 귀에 가장 잘 들리는 대역이라 더욱 시끄럽게 여겨진다.
반면 쓰르라미로도 불리는 쓰름매미는 쓰르람하고 단조롭게 소리를 내는 편이다. 풀밭에 사는 풀매미도 있다. 풀매미는 매미 중 가장 작은 크기인데, 칫칫칫칫하는 소리가 마치 여치 소리 같다.
세모배매미라는 매미 종류는 깊은 산 속에 사는데 우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사람이 들을 수 없는 13킬로헤르츠의 주파수를 내기 때문이다.
한편 국립생물자원관은 우리나라에 사는 매미 12종의 울음소리를 담은 매미소리 도감을 발간했다고 전했다.
키즈맘 노유진 인턴 기자 kizmo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