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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과자, 그래요 맛있기는 해요

입력 2014-08-04 18:11:19 수정 2014-08-05 14:4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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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과자, 한봉지 다 먹으면 일일권장 포화지방 '초과 섭취'


최근 수입과자 전문점이 우후죽순처럼 생기고 있는 가운데 유행에 민감한 마트에서도 과자 판매량 중 수입 과자의 비중을 점점 늘리고 있는 추세다.

국내로 들어오는 수입과자들은 동남아시아부터 유럽까지, 원산지가 더욱 다양해졌다. 이렇게 먹어보지 못했던 신기한 외국 과자들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산 과자에 비해 저렴한 가격도 인기의 요인이다.

하지만 수입과자점에서 판매하는 과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식품위생법에 규정된 한글표시가 없고 유통기한마저 확인할 수 없는 실정이다. 수입과자는 박스나 봉지에 대량으로 들어오는 것이 대부분이고, 국내 수입과자 판매점에서는 이를 분해해 낱개로 판매하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수입된 과자의 포장을 뜯어 낱개로 판매할 경우, 소비자들은 유통기간을 확인할 방법이 없게 된다. 또 대부분의 낱개 제품들에는 식품위생법상 표기하게 돼 있는 한글표시가 생략돼 있다. 낱개로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원료나 함량, 제조원 등을 확인할 수 없다. 이에 유통기한이나 성분 등을 확인할 수 없는 소비자들은 식중독이나 알레르기 등 위험에 노출돼 있는 상황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수입식품의 경우 정상적인 통관절차를 거쳐 국내에서 판매될 경우 식품위생법에 따라 한글표시가 의무화 돼 있다. 한글표기가 돼 있지 않은 식품을 판매하다 적발되면 사안에 따라 영업정지 1개월의 행정처분을 받고, 해당 제품은 전량 폐기해야 한다. 대용량포장 제품을 낱개로 판매할 경우에도 해당 구청에 신고하고, 유통기한과 성분, 원산지 등을 한글로 표기하도록 돼 있다.

게다가 수입과자 일부 제품에 건강과 다이어트의 적인 포화지방이 과도하게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시중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수입과자 12개 제품을 무작위로 선정해 1회제공량 당 포화지방 함량을 조사한 결과 네덜란드산 과자 '컨트리 코코넛 쿠키'가 12g으로 1위를 차지했다.

'컨트리 코코넛 쿠키'의 1회 제공량인 3개를 먹으면 일일권장량(15g)의 무려 80%에 육박하는 포화지방 12g을 섭취하게 된다. 한 봉지(175g, 9개)를 다 먹을 경우 36g의 포화지방을 섭취하게 되는데 이는 일일권장량의 세 배에 달하는(241.4%) 수치다.

어린이 기호식품으로 분류되는 과자의 경우 1회 제공량당 열량이나 포화지방·당류 각각의 기준 수치(250kcal, 4g, 17g)를 초과하면서 단백질 함량이 2g 미만일 경우 어린이식생활안전관리특별법에 따라 고열량·저영양식품으로 분류된다. 조사 대상 12개 과자는 모두 제품에 명시된 1회제공량 기준으로 포화지방 4g 초과했다.

퍼프드 라이스 위드 요거트 컴파운드 코팅(이탈리아, 7g), 키도 크리미 버터향 크래커 샌드위치(필리핀, 6.9g), 알리바이 맥스 초코바(폴란드, 6.3g), 빅빅(멕시코, 6g), 초콜릿 천크 난투켓(미국, 6g), 메이지 럭키스틱(인도네시아, 5g), 팀탐 와퍼 초콜릿맛(인도네시아, 5g), 스나이더스 프레첼 체다치즈(미국, 5g), 베이비스타 치킨맛 라멘(일본, 4.1g), 토피넥(폴란드, 4g).

12개 스낵을 1회제공량으로 기준할 때 포화지방 함량은 평균 6.3g로 일일권장량의 절반에 가까웠다. 한 봉지인 총 제공량으로 환산할 경우 포화지방 함량은 평균 13.9g으로 훨씬 높아져 일일권장량에 육박하게 된다.

열량이 500kcal을 초과하거나 포화지방 8g, 당류 34g을 초과하는 식품 역시 고열량·저영양식품이다. 대부분 소비자가 일단 개봉한 과자는 1회제공량에 상관없이 다 먹게 되는 점을 감안하면 포화지방 과다 섭취가 우려되는 실정이다. 과다한 포화지방을 장기간 섭취할 시 지방간과 심혈관계 질환 유발 등 건강에도 위협이 될 수 있어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

키즈맘 신세아 인턴 기자 kizmo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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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04 18:11:19 수정 2014-08-05 14:4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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