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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에 개봉한 영화 '플랜맨'에는 철저한 시간 관리와 정리정돈, 그리고 청결에 대한 강박증을 가진 주인공이 등장한다. 모든 일에 계획을 세우고 알람을 맞추며, 똑같은 일상이 반복되지 않으면 불안해하고 타인과의 접촉을 참지 못해 청결제를 뿌려대는 등 다양한 양상을 함께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영화 속에서 우스꽝스럽게만 보였던 강박증이 10대, 20대의 젊은이에게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주의를 끌고 있다.
강박증이란, 본인은 원하지 않는데도 마음속에 어떤 생각이나 충동이 반복적으로 떠오르는 것으로, 비합리적이거나 불가항력적인 생각이 자꾸 떠오르는 ‘강박사고’와 그 불안을 없애기 위해 특정한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게 되는 ‘강박행동’으로 나뉜다. 널리 알려진 손 씻기, 정리하기 이외에도 쓰지 않는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수집벽, 몸의 털을 뽑는 발모광도 강박증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강박증은 욕구와 충동을 적절히 조절하는 안와전전두엽, 감정적 갈등과 이성적 선택 사이에서 올바른 결정을 하도록 도와주는 전대상피질, 그리고 운동조절에 관여하는 기저핵과의 상호연계에 문제가 있을 때 발생한다. 안와전전두엽과 전대상피질의 조절능력에 문제가 발생하면 충동과 욕구를 조절하지 못하고, 이성과 감정을 조율하는 상황에서 감정과 이성이 충돌하면서 반복적 사고와 행동이 나타나는 것이다. 즉 충동에 대한 억제에 실패하는 상황이다.
휴한의원 마포점 김대현 원장은 "강박증은 그 자체로 매우 괴롭고 불편하며, 과다한 에너지를 소모하게 합니다. 그러나 10대, 20대의 경우 주의집중력의 문제로 성적이 떨어지고, 업무능률이 저하되어 직장에 적응하지 못하는 등 이차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고 말한다.
또한, 김대현 원장은 "강박증은 치료를 빨리 할수록 효과가 커집니다.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알아채기 어렵기 때문에 자녀분의 증상이 보이거나 호소하는 경우에는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적극적인 치료로 20~30%는 현저한 호전, 40~50%는 부분 호전을 기대할 수 있으니, 숨기려 하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길 바랍니다."라고 조언한다.
강박증은 단순히 스트레스로 인해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뇌 신경학적 문제로 인해 발생하며, 유전되는 비율이 아주 높다. 또한 다른 불안장애, ADHD, 발달장애, 품행장애, 반항장애, 우울증, 틱장애 등을 동반하는 비율도 높다. 따라서 단순히 스트레스로 인한 문제로만 생각하지 말고, 강박증의 원인과 동반증상을 정확히 파악하여 적합한 치료를 해야 한다.
- 도움말 : 휴한의원 마포점 김대현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