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Total News

'그것이 알고싶다-동화의 집' 어린이 연쇄실종 미스터리 '섬뜩'

입력 2014-08-11 14:28:05 수정 2014-08-11 14:28:05
  • 프린트
  • 글자 확대
  • 글자 축소
지난 9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동화의 집 미스터리' 편으로 아이들을 입양한 한 중년부부의 집에서 아이들이 하나 둘씩 사라지는 사건을 다뤘다.

버려지고 갈 곳 없는 아이들을 돌봐온 한 중년부부의 집에서 아이들이 잇달아 사라지고 있다는 제보가 <그것이 알고싶다>로 접수됐던 것. 국내 굴지의 입양기관들이 발칵 뒤집힌 상태였다. 그도 그럴 것이 입양기관 관계자들이 보기에 부부는 드물게 완벽한 조건을 가진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입양기관 관계자가 확인한 결과 남편은 현직 고위직 공무원에 아내는 경찰 공무원 집안 출신으로, 경제적으로 넉넉한 것은 물론 부부 사이도 더할 나위 없이 좋아보였다고 한다. 게다가 목격자들에 따르면 부부의 집은 오로지 아이들만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진, ‘아이들을 위한 동화의 나라’와 같았다고 했다. 이 부부는 정식 입양기관과 개인 위탁양육 형식으로 모두 5명의 아이를 집으로 데려왔다.

하지만 이 부부의 집에서 아이들이 하나 둘 사라지고 있었다.

이 부부는 '집에 귀신이 보인다'는 이유로 5차례나 이사를 다녔고, 이웃들과 경찰의 이야기를 모아본 결과 아이들의 머릿수가 맞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알고보니 지난 3월 아이들 중 정태민 군은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고, 태민군의 부검 사진이 공개되면서 네티즌들을 분노케했다.

align=



사망한 태민이는 온몸이 빨갛고 피멍이 잔뜩 들어있다. 특히 엉덩이뼈 쪽과 머리 뒤통수는 얼마나 오랫동안 누운 채로 방치됐는지 욕창까지 생겨있다.

사진을 본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이렇게 심하게 옴이 온 전신에 피부질환을 일으키는 걸 보는 것은 거의 처음이다"라며 "옴은 알을 낳고 그게 또 파고들어서 알 낳고 이렇게 하면서 쫙 퍼지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냥 동네 병원에 가서 몇 번만 약 바르면 다 나아서 끝나는 병이다. 24시간 간격으로 3번 약을 바르면 된다. 사망한 아이는 피부를 아주 도려내고 싶을 정도로 가려웠을 거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제작진의 취재 결과 양모는 병원에서 진단을 받고도 이후 수개월간 한번도 병원치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태민군을 데리고 있었던 양모는 "내가 알고 있는 경험적 치료과정에 충실했을 뿐"이라며 "아이의 몸에서 딱지가 생기는 모습을 보고 낫고 있다고 확신했다"고 주장했다.

양육비 한 푼 받지 않고, 부부가 아이를 맡아주는 데는 예외 없이 단 ‘두 가지 조건’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첫째, 반드시 딸이 아닌 ‘아들’일 것! 둘째, 신생아 입양을 선호하는 우리나라에서 입양시기를 놓쳐버린 아동을 일컫는, 이른바 ‘연장아’들만 찾고 있었다는 것!

확인결과 아이들 명의로 보험이 가입된 내역도 없어 더욱 의구심을 자아냈다.

키즈맘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입력 2014-08-11 14:28:05 수정 2014-08-11 14:28:05

#산업 , #생활경제

  • 페이스북
  • 엑스
  • 카카오스토리
  • URL
© 키즈맘,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