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역시 예외는 아니다. 삼성그룹은 '글로벌투게더'와 '희망네트워크'라는 사회적기업을 만들었다. 희망네트워크는 취약계층 아동들이 당당한 사회구성원으로서 자기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전문화된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충북 음성과 경북 경산, 전북 김제 등 3곳에 설립된 글로벌투게더는 다문화가정 지원기업이다. 삼성그룹은 이 사회적 기업을통해 각 152명, 104명의 일자리를 창출해 사회적으로 이윤을 공유하고 있다.
SK그룹은 사회적 기업 '행복나래'를 설립했다. 행복나래는 SK그룹 계열사들이 소모하는 각종 자재를 구매대행 해주는 기업이다. 이는 SK 그룹이 성장하여 직원이 늘고, 그만큼 소모 부자재들의 소비가 늘면, 이를 납품하는 영세업체들의 매출이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를 생각해내면서 세워진 것 이었다. 단순히 사회적 혜택을 많이 받아 경제적 이윤만을 추구하는 대기업에서 벗어나 그 이익을 사회와 나눌 수 있는 구조가 창출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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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대기업만큼의 사회적 지원없이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중소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코스닥상장기업 제일바이오는 깨끗한 시설과 정직한 원료라는 기본원칙을 고수하는 착한기업이다. 단순히 이윤추구만을 목적으로 존재했다면 이렇게 양질의 제품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는 것이 시장의 분석이다. 실질적으로 제일바이오에서 제조되고 있는 제품들은 식약처가 인정한 대한민국 GMP 1호 기업의 가장 깨끗하고 안전한 공정 속에서 제조되고 있으며, 원산지부터 신선도까지 꼼꼼하게 검수받은 양질의 원료만을 공급받아 제조하고 있다. 제일바이오가 착한 기업인 이유는 정직한 제품에만 있지 않다. 정직한 제품을 통해 얻은 수익금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기조에 따라 직능단체들의 사회봉사활동을 지원하거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다양한 지역을 찾아 직, 간접적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사회 덕에 얻은 수익금이므로 사회를 위해 다시 쓰겠다는 제일바이오의 착한 생각은, 알면서도 실천하기 힘든 기업의 회적 책임과 그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만든다.
기업은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더이상 중세시대나 계몽주의시대 이후처럼 신을 위해 혹은 돈을 위해 산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삶의 목적은 다양해졌고 그 목적이 우리의 이웃, 공동체의 번영과 일치하는 방향이라면 더없이 좋다는 생각이 널리 퍼지고 있다. 그러나 내 살점을 떼어내 이웃에게 나누어주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모두 가 알지만, 실천이 어려운 것. 그래서 더욱 아름다운 사회적기업들의 행보가 우리사회에 더없이 소중한 빛과 소금이 되고 있다.
키즈맘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