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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식당·카페에서 아이 기저귀 갈기…어떻게 생각하세요?

입력 2014-08-20 15:25:15 수정 2014-08-20 15: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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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식당이나 카페에서 아이 기저귀를 갈아주는 데 대한 불만 글이 포털사이트 게시판 등에 게재되면서 이에 대한 찬반 논란이 뜨겁다.

최근 미국 텍사스에서는 식당 안에서 아기 기저귀를 갈던 엄마가 가족과 함께 쫓겨난 일이 발생했다. 지난 11일 미란다 소워스라는 여성이 피자 가게에서 기저귀를 갈기 위해 화장실로 갔다가 시설이 여의치 않자 자리로 돌아와서 아이의 기저귀를 갈았다는 것. 하지만 이 모습을 본 식당 매니저는 피자를 포장해 준 후 곧장 이들을 쫓아냈다.

이처럼 기저귀를 갈 수 있는 시설이 없는 식당이나 카페 안에서 기저귀를 가는 일에 대한 논란은 우리나라에서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 지난 19일 한 포털사이트 토론방에는 미혼 여성으로 보이는 누리꾼이 아이 엄마들의 매너를 지적하는 글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엠마'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이 누리꾼은 자신은 원래 아이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친한 친구의 행동을 보고 아이를 좋아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친구와 함께 식사를 하던 도중 친구가 직원들에게 기저귀 갈 공간이 있냐고 물어보더니 따로 사무실로 가서 기저귀를 갈고 수유도 하고 왔다는 것이다.

글쓴이가 "다른 엄마들은 아무데서나도 갈던데 너는 안 그래?"하고 묻자 그 친구는 "아무리 사랑하고 이쁜 자식이나 남들에게 피해가 가면 안 된다"고 해 글쓴이에게 놀라움을 줬다. 이어 글쓴이는 "내가 귀찮아도 내 소중한 자식 엉덩이 막 보여주기 싫다며 웃는데 나도 너무 웃겨 같이 웃어버렸다"라고 말했다.

이 글에 누리꾼들은 "밖에서는 꼭 예절교육을 시켜야 한다. 사랑스럽도록 교육을 시켜 주는 부모 때문에 사랑스러워 보이는 거다", "명절때 기차 이용하는데 애들이 너무 떠들어서 스트레스다. 7세 이하 전용 기차칸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등 다양한 의견들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다른 주장을 펴는 이들도 있다. 지난 19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아기 엄마로 보이는 누리꾼이 ‘카페에서 기저귀 가는 게 잘못된 것이냐’며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최희’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누리꾼은 "아니 시설이 안 갖추어진 커피숍에서 댁들 같으면
응가하면 당신들 귀한 애 화장실 바닥에다 놓고 기저귀 가나? 그래요? 다들?"이라고 반문했다.

이어 "기저귀 가는 것이 30분 한시간이 걸리는 것도 아니고 그걸 못봐주냐, 이해심이나 배려라곤 찾을수가 없네들" 이라고 말한 데 이어 방귀와 비교하며 "냄새나면 거기 직원보고 환기시켜달라 하던지 냄새가 무슨 계속 머무르냐"고 말했다.

글쓴이는 "와 진짜 사람들이 이렇게 배려심이 없어서야. 욕하려면 시설을 안 갖춘 사장들을 욕해야 하지 않나? 그걸 허가를 내준 담당자를 욕하든지" 등의 글을 인터넷 토론방에 올렸다.

이에 누리꾼들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반성하라", "나도 아이 키워봤지만 공감 안 된다", "애 둘 키운 엄마인데 당연히 잘못이다. 화장실에서 밥 먹는 사람 없는 것처럼 까페에서 볼 일 보는 사람 없는 건 당연한 거다" ,"나도 아이 키우는데 카페에서 기저귀 갈 만한 필요성은 못 느꼈는데?" 등의 댓글을 달며 논쟁을 벌이고 있다.

20일 '유이'라는 누리꾼은 " 노키즈존이 실행된다 하더라도 카페, 숯불고기집 같은 아이들이 갈 필요가 없는 시설들만 될것 같은데 왜들 그렇게 눈에 핏발을 켜시고 흥분들을 하시는지 모르겠다"고 포털사이트에 글을 올렸다.

이어 "아이들이 아메리카노 먹고싶다고 했나 숯불에 구운 돼지갈비 먹고싶다고 했나 아이들은 광해보고 싶다고 했나 명랑보고 싶다고 했나? 결국은 엄마들이 자기들이 먹고 싶으니까 자기들이 보고 싶으니까 데려가는 거 아닌가?" 하며 "어떤 어머니가 되시느냐는 본인 하기 나름"이라고 논란의 종지부를 찍었다.

키즈맘 노유진 인턴 기자 kizmo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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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0 15:25:15 수정 2014-08-20 15:27:00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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