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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근로시간이 세계 2위를 기록했다.
OECD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근로자들의 일하는 시간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멕시코에 이어 두번째로 길다. 지난해 한국인 근로시간은 2,163시간이고 멕시코는2,237시간이다.
멕시코와 한국에 이어 그리스(2,037시간)와 칠레(2,015시간)가 2,000시간이 넘었다. 뒤이어 폴란드 1,918시간, 헝가리 1,883시간, 에스토니아 1,868시간, 이스라엘 1,867시간, 터키 1,832시간, 아일랜드 1,815시간 등의 순이었다. 그리고 미국은 1,788시간, 일본은 1,735시간, 영국은 1,669시간이었다.
네덜란드와 함께 독일(1,388시간), 노르웨이(1,408시간), 덴마크(1,411시간), 프랑스(1,489시간) 등 유럽 선진국의 근로시간이 대체로 짧았다.
한국인들의 근로 시간은 OECD 평균의 1.3배에 달했으며 근로 시간이 가장 적은 네덜란드와 비교하면 1.6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OECD 평균은 1,770시간이며 네덜란드의 근로시간은 1,380시간이다.
한국 근로시간은 2000년만 해도 2,512시간으로 멕시코(2,311시간)와 큰 격차를 보이며 1위를 기록했다. 이후 2007년까지 1위를 유지하다가 2008년 한국이 2,246시간으로 줄면서 멕시코(2,260시간)에 이어 6년간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는 주5일 근무제가 지난 2004년 7월 시행되며 근로시간이 조금씩 단축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세계 금융위기를 겪으며 실업률이 오르고 시간제 근로자가 증가한 것이 근로시간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국인들의 근로시간은 다른 국가들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다. 지난해 공휴일이 116일인 것을 고려했을 때 한국 근로자의 평일 하루 평균 근로시간을 계산해 보면 8.7시간이다.
또한 노르웨이 근로자가 지난해 한국 근로자와 같은 일수만큼 일했다고 가정하면 하루 평균 근로시간은 불과 5.5시간이다.
한편 우리나라는 이번 추석 연휴에 첫 대체휴일제 시행을 앞두고 있지만 강제성이 없어 어떤 곳은 쉬고 어떤 곳은 근무하게 돼 논란이 일고 있다. 대체휴일제는 다른 공휴일과 겹치는 경우 그 날 다음의 첫 번째 비공휴일을 공휴일로 한다는 제도다.
키즈맘 노유진 기자 kizmo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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