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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그려요, 엄마들을 위한 '힐링' 컬러링북

입력 2014-08-29 11:11:00 수정 2014-08-29 11: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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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근로시간이 세계 2위로 많다고 밝혀졌다. OECD 국가 중 멕시코 다음으로 최장의 노동을 하고 있는 한국 사람들은 그만큼 스트레스도 많다. 집 밖에서 일하는 스트레스도 엄청나지만 아이를 키우면서 받는 육아 스트레스도 무시 못한다.

여유롭고 우아하게만 보이는 프랑스도 스트레스에서 자유롭지는 않다. 프랑스는 세계에서 우울증 치료제가 가장 많이 처방되는 나라이기도 하다. 그런 프랑스 사람들이 어른들을 위한 안티 스트레스 컬러링북으로 힐링하느라 지금 프랑스 출판계는 컬러링북 열풍이다.

프랑스의 출판 전문 잡지 '리브르에브도'는 "프랑스 출판계의 실용서 베스트셀러 중 반은 컬러링북이다."는 한 마디로 컬러링북의 인기를 표현했으며 일간지 피가로에서도 "사회적 현상"이라고 설명했을 정도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서는 "우울증에 일가견이 있는 프랑스 사람들이 새로운 스트레스 해소법을 발견해 냈다"고 평했다. 특히 스트레스에 더 노출되어 있는 여성들이 컬러링북 구매자의 90%를 차지한다고 한다. 인터넷이나 SNS에서는 전 세계 여성들이 각자 색칠한 그림들을 뽐내는 사진들을 볼 수 있다.

한국에서도 8월부터 어른들을 위한 안티 스트레스 컬러링북이 소개돼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올 가을, 지친 당신에게 힐링을 선사해 줄 컬러링북들을 소개한다.

◆ '비밀의 정원'
조해너 배스포드 지음. 값 1만2000원. 출판사 클.

이 중 전세계 14번째로 한국에 소개된 '비밀의 정원'은 출간 일주일 만에 1만 부 가까이 팔리며 주요 서점의 베스트셀러로 올라 있다. 색연필 세트도 더불어 매출이 올랐다.


컬러링북은 어릴 적 한 번쯤 해본 ‘색칠공부’ 책인 셈이다. 그러나 그림의 수준은 어린이용과 확연히 다르다. 밑그림이 훨씬 정교하고 섬세해서 하나를 완성하는 데 며칠이 걸릴 정도다.

'비밀의 정원'은 무엇보다 저자인 조해너 배스포드가 그린 정교하고 아름다운 무늬가 한국 독자들에게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아티스트의 작품에 자신만의 색깔을 입히며 ‘아름다움에 참여’하는 것이 이 책의 큰 매력이다.


스스로를 '잉크 전도사'라고 부르는 조해너 배스포드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 책의 인기 비결로 “사람들이 직접 자리에 앉아 손으로 창의적인 일을 하는 데 기쁨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로 컬러링북을 구매한 한국 독자들도 "집중해 색칠하는 동안 아무 생각이 안 든다",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 "다 칠하고 나면 예쁜 그림이 남아서 뿌듯하다"고 입을 모은다.

아이들의 놀이와 교육을 위한 것이 아닌 어른들의, 어른들을 위한 컬러링북은 더욱 세밀한 그림을 깊게 몰입해서 색칠하게 함으로써,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매여 있는 성인들에게 정신 집중과 이완을 통한 기분전환과 스트레스 해소를 가져오는 효과로 주목받고 있다.

한 색연필과 펜만 있으면 누구든 어디에서든 당장 시작할 수 있고, 다양한 색으로 자신만의 창의적이고 아름다운 작품집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컬러링북이야말로 바쁜 현대인들에게 신선한 취미생활로 제안할 만하다.

잠시 시간을 잊고 매혹적인 '비밀의 정원'을 헤매다 보면 번잡했던 머릿속이 깨끗하게 비워지고 스트레스는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다.

◆ 아트 테라피 컬러링 북
한나 데이비스, 리차드 메리트 외 1명 저. 값 1만3800원. 한스미디어.

어느 독자든 이 책에 담긴 100여 개의 정교한 일러스트들을 통해 아름다운 작품을 창작할 수 있다. 채색과 낙서를 하면서 실수할까 봐 걱정할 필요는 없다. 평소 좋아하던 색으로 자유롭게 칠해 나가면 된다.


신비로운 만다라와 경쾌하게 반복되는 패턴, 섬세한 동물, 화려한 기하학적 디자인과 자유롭게 흐르는 낙서 등과 같은 일러스트는 일상의 스트레스와 중압감에서 벗어나 단순한 작업에 집중하며 평온함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게다가 페이지의 앞부분은 채색할 수 있게 되어 있고, 뒷부분은 낙서하는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보다 더 자유로운 컬러링을 즐길 수 있다.

아이에게는 아이가 좋아하는 공주, 로봇, 만화 캐릭터 등이 나오는 색칠공부책을 사다 준 다음 함께 색칠에 열중하다 보면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아이와 엄마에게도 즐거운 추억이 될 것이다.

키즈맘 노유진 기자 kizmo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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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9 11:11:00 수정 2014-08-29 11: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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