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814만분의 1의 확률. 로또 1등 당첨자 스펙이 공개됐다.
나눔로또는 5일 지난해 로또 1등 당첨자 16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결과에 따르면 로또 1등 당첨자 스펙은 평균적으로 서울·경기 지역에 84㎡(30평형대) 이하 자가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으며 월평균 소득 300만 원 미만, 행정·사무직 종사, 대학교 졸업 학력의 40대 기혼 남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로또 1등의 당첨확률은 약 814만분의 1의 확률이다. 이는 종종 80kg 쌀 한 가마니에서 눈감고 원하는 쌀 한 톨을 고르는 확률이나, 길을 걷다 벼락에 맞을 확률 등에 비유되곤 한다.
관계자에 따르면 “로또 1등 당첨자 스펙 평균으로 40대 남성들이 꼽히는 이유는 가정을 책임지는 입장에서 자녀양육과 노후대책을 위해 로또를 자주 구매하기 때문"이라며 “이들을 대상으로 당첨금 사용계획에 관한 설문 결과, ‘가계부채 청산’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588회 로또 1등 29억 당첨자인 박건명(가명) 씨는 전형적인 로또 1등 당첨자 스펙 소유자다. 그는 “회사원 생활을 하던 중 셋째 아이가 태어날 무렵 돈을 더 벌어야겠다는 생각에 개인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사업실패로 경제적으로 어려워 지면서 고민 끝에 로또를 구매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당첨금으로는 노후대책을 위해 상가건물을 구매할 생각”이라며 “힘든 시간을 같이 견뎌준 가족들에게 이제라도 보답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키즈맘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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