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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 '송해' 아들 언급, 아들의 마지막 목소리 "아버지 살려줘"

입력 2014-09-23 14:31:05 수정 2014-09-23 17: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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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에 출연한 송해가 세상을 떠난 아들을 그리워하며 애틋한 부성애를 드러냈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서 송해는 교통사고로 죽은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송해는 "교통사고라는 게 너무 허무하다. '가로수를 누비며'를 17년간 하던 차였다. 그때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잃어버렸다. 한남대교에서 사고가 났는데 나는 지금도 거기를 잘 안 다닌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완공 후에 출입로 공사를 하던 중이었는데 아들이 (그쪽에서) 오토바이를 탔다. 대학교 2학년 때 그래서 더 얘기하기 싫다"며 눈물을 보였다.

송해는 "교통사고 직후 수술실에 들어가는 아들을 문 틈으로 봤다. 온갖 기계소리가 들리는 와중에 아들의 `아버지 살려줘`라는 목소리가 들리더라"고 말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송해의 눈물 고백에 MC 성유리 또한 말없이 눈물을 흘렸다. 이어 그는 “사람이 가진 것이 흙하고 물밖에 없는데 그래서 그런지 눈물이 안 마른다. 이제는 마를 때도 됐는데”라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MC 김제동 역시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또 송해는 "한번은 산책을 하기 위해 남산에 올랐는데 알 수 없는 기운에 홀려 환청이 들려 나도 모르게 앞으로 뛰었다. 그 곳은 낭떠러지였다"고 말해 주변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송해는 "소나무가 몇 개 있었는데 내가 소나무에 얹혔다"며 "달려온 사람들이 부축하고 그래서 그 순간을 면했는데 얼마나 창피했는지 그때 사람들에게 앞에서 미안하다고 무릎 꿇고 용서를 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송해는 만 87세의 나이로 '전국노래자랑'의 진행을 맡고 있다. 전국노래자랑은 매주 일요일 낮 12시 10분부터 34년째 방송되고 있으며 대국민 참여형 오디션 프로그램의 원조이자 국내 최장수 프로그램이다.

키즈맘 노유진 기자 kizmo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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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23 14:31:05 수정 2014-09-23 17:10:25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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