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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소과자' 항의 대학생들, '과자뗏목' 만들더니…

입력 2014-09-25 10:01:05 수정 2014-09-25 10: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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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소 충전으로 내용물보다 포장이 최대 5배나 '뻥튀기'해 판매하고 있는 국내 제과업체의 관행에 항의하기 위해 대학생들이 '과자뗏목'을 만들어 한강을 건널 계획이다.

25일 한강사업본부는 대학생들이 오는 28일 오후 3시 송파구 잠실한강공원에서 이와 같은 '과자뗏목' 퍼포먼스를 하겠다고 신고했다고 전했다. 한강사업본부 측은 "잠실안내센터에 신고하고 진행하는 것으로 안내된 상태"라고 밝혔다.

대학생들은 앞서 인터넷 커뮤니티인 '오늘의 유머' 사이트에 과자 60봉지를 이어붙여 만든 '과자뗏목'에 올라탄 채 얕은 물을 건너는 동영상을 올린바 있다. 이들의 과자뗏목은 양면 테이프와, 공업용 테이프, 그리고 과자 봉지만 있으면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국산 과자 불매 운동을 떠나 해학적으로 비판하고 국내 과자 업체도 소비자 중심적인 사고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이번 퍼포먼스를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대학생들은 일반 시민들이 과자를 가져오면 뗏목에 덧붙이고 퍼포먼스가 끝난 뒤에는 모두 고아원 등에 기부할 계획이다.

최근 '질소를 사면 과자가 온다'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만큼 국산 과자 업체의 과대 포장 의혹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컨슈머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외부 박스, 낱개 포장, 트레이 등을 제거할 경우 내용물의 부피가 포장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제품들이 더 많았다.

관계자는 "제조업체들이 내용물을 보호한다는 이유로 포장을 뻥튀기해 소비자들을 눈속임하는 사례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포장 횟수와 포장 측정 방식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제조사들은 법적 기준에 따르고 있어 문제될 것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키즈맘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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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25 10:01:05 수정 2014-09-25 10:03:00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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