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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맘이 추천하는 우리 아이를 위한 신간

입력 2014-09-29 09:26:10 수정 2014-09-29 09:2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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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엄마가 읽어주는 그림책 속 친구들과 함께 기뻐하고 슬퍼하면서 세상을 배우고 경험한다.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열심히 읽어주자. <매거진 키즈맘>에서 아이의 감수성과 창의력 발달을 돕는 유익하고 재미있는 신간 도서를 모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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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티를 입었어요>
히로카와 사에코 글 그림. 이기웅 옮김. 길벗어린이. 값 9000원.

어느 날 포동이 엄마가 팬티를 사왔다. 가볍고 보송보송한 팬티를 입고 기분이 좋아진 포동이는 걷다가 쉬를 하고 만다. 그럴 때마다 엄마는 방긋 웃으며 새 팬티를 꺼내준다. 놀다가 때를 놓치기도 하고, 변기에 앉았지만 팬티를 내리는 일을 잊기도 하는 포동이. 그럴 때마다 엄마는 깨끗이 빨아두었던 팬티를 포동이에게 준다.

포동이가 하는 실수는 아기들이 기저귀를 떼는 시기에 많이 하는 행동이다. 아기들은 포동이를 보면서 자기만 실수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에 안심한다. 포동이가 쉬를 하면 엄마가 팬티를 주는 행동이 되풀이되니 배변 훈련이 즐겁고 재미있는 놀이가 된다. 특히 포동이가 마지막까지 성공하지 못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부분이 아기들에게 가장 큰 위로가 되면서 긴장감을 유쾌하게 떨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다양한 팬티가 가득한 장면에서 “어떤 팬티가 좋아?”라는 물음에 아이는 엄마 아빠의 팬티까지 골라주며 즐거워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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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생쥐 핌펠의 모험>
빌트루트 로저 글 그림. 김영진 옮김. 푸른숲주니어. 값 1만원.

이 책은 꼬마 생쥐 핌펠의 모험을 통해 아이들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심어주고 가족의 소중함을 전해주는 그림책이다.

아이들은 끊임없이 자신의 주변에 호기심을 가지고 세상을 보고 싶어 한다. 주인공 생쥐 핌펠 역시 집 밖의 세상을 궁금해 한다. 정원에서 평화롭게 살던 꼬마 생쥐 핌펠은 어느 날 큰 집 안에는 맛있는 음식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모험을 떠난다.

큰 집을 돌아다니며 갖가지 소동을 일으키는 핌펠의 이야기를 읽으며 어린이 독자들은 흥미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맛있는 음식이 가득한 지하실에 도착한 핌펠이 행복에 겨워 춤을 출 때, 부엌에서 몰래 햄 잔치를 벌일 때, 어린이들은 모험이 주는 즐거움과 기쁨을 만끽할 수 있다. 그리고 핌펠이 고양이에게 쫓기거나 쥐덫에 갇힌 채 부엉이와 개의 공격을 받을 때, 어린이들은 즐거움과 기쁨을 얻기 위해서는 두려움을 극복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온 핌펠의 모습을 보며 두려움을 극복할 용기를 얻게 된다. 핌펠과 한바탕 모험을 즐기고 난 아이들은 자신의 마음이 훌쩍 넓어지고 성장했음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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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물을 찾아서>
상드린 뒤마 루아 글. 제롬 페라 그림. 박철화 옮김. 꿈꾸는꼬리연. 값 1만3500원. 6세 이상.

‘맑은 물을 찾아서’는 바닷물이 목장을 덮치거나, 비가 오지 않아 초원이 마르고 강물이 사라져 마실 물이 사라지는 이야기다.

동물 친구들은 마실 물을 찾아서 정든 고향을 떠나 새로운 땅을 찾아가게 된다. 처음에는 낯선 동물들과 다툼도 있었지만 코끼리의 이야기를 들은 동물들은 반성하게 되는데, 코끼리는 과연 어떤 이야기를 해주었을까?

동물들은 뜨거운 사막을 지나고, 태풍을 만나기도 하고, 높은 산을 넘는다. 물을 찾아 떠난 동물들은 여행중 새로 만난 동물들을 쫓아내지 않고 서로 격려하고 의지하면서 서로에 대해 잘 알게 된다.

‘맑은 물을 찾아서’의 원래 제목은 엘도라도(L'eldorad'eau)다. 엘도라도는 프랑스 어 그대로 ‘물을 찾아서’라는 의미가 있지만 남아메리카 아마존 강변에 있다는 상상 속의 낙원을 가리키는 말이다. 낙원이란 풍족하게 사는 것이라기보다는 조금씩 나누면서 다 함께 사는 땅이다. 지친 동물들에게 맑은 물을 나눠 주고 함께 살아가는 곳, 그곳이 바로 낙원이다. 맑고 깨끗한 물이 풍족한 땅, 다 함께 평화롭게 살 수 있는 땅은 어디에 있을까. 아이와 함께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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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합창단의 오디션>
수잔 바틴 글 그림. 김선희 옮김. 같이보는책. 값 1만1000원. 4~7세.

어느 날 아침, 재재는 새들이 부르는 아름다운 노랫소리에 잠에서 깬다. 그 노랫소리를 쫓아가 새벽 합창단을 만난 재재. 새벽 합창단의 노랫소리에 푹 빠진 재재는 새벽 합창단에 들어가 함께 노래하고 싶어한다.

그래서 재재는 오디션을 보기로 했는데 쿨쿨 늦잠을 자느라 새벽 합창단 오디션에 지각을 하고, 졸음을 참지 못해 하품을 하고 말았다. 과연 재재는 새벽 합창단에 들어갈 수 있을까?

이 책은 새벽 합창단이 되지 못한 재재의 좌절과 자신만의 진정한 모습을 찾게 되는 가슴 벅찬 이야기를 담고 있다. 소중한 친구를 만난 덕분에 재재는 비로소 어두운 밤에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는 자신의 모습을 깨닫게 됐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책을 통해 참된 행복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누구나 특별한 존재라는 사실을 깨달을 때 찾아온다는 점을 배울 수 있다.

또한 이 그림책은 평소 자신감이 없는 아이들이 자신만의 장점을 발견하도록 용기를 주고, 누구나 잘하는 것이 있다는 걸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해준다. 또 아이들이 자신 안의 보물을 발견할 수 있도록 늘 지켜봐주고 지지해주는 게 어른들의 중요한 역할이라는 점도 일깨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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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일까?>
레베카 콥 글 그림. 엄혜숙 옮김. 상상스쿨. 값 1만2000원. 4~7세.

집 마당에서 공놀이를 하던 어린 소년은 낯선 구멍 하나를 발견한다. 공이 튕겨 구멍 안으로 들어가버렸기 때문이다. 소년은 배를 깔고 구멍 안을 들여다보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공을 꺼내려고 해도 팔이 닿지 않는다.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친구들에게도 구멍을 보여주지만 다들 생각이 다르다. 소년은 구멍 아래에 분명히 무언가가 살고 있을 거라는 생각을 멈출 수가 없다. 구멍은 생쥐의 집일까? 트롤의 보금자리일까? 아니면 용의 굴일까? 소년은 그게 무엇인지 끝내 알아낼 수 있을까?

작가는 어른이라면 그저 무심히 지나쳤을 ‘구멍’을 상상력 가득한 한 편의 재치 있는 스토리로 탄생시켰다. 낯선 구멍을 발견한 한 어린 소년이 구멍에 대한 호기심을 풀기 위해 고군분투하면서 그게 무엇이든 자기 집 마당에 살고 있다는 사실에 기뻐하는 모습은 어린 독자들의 공감과 감동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할 것이다. 또한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미지를 섬세하게 구현해낸 콥의 아름답고 따뜻한 일러스트는 대담한 화면 구도를 통해 더욱 효과적으로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창의성을 일깨워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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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이 나타났다!>
신성희 글 그림. 북극곰. 값 1만5000원.

‘괴물이 나타났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재미를 전달해 주는 책이다. 이야기를 입에서 입으로 전하다보면, 전하는 사람 마음대로 이야기를 덧붙이기도 하고 바꾸기도 하는 내용을 담았다.

처음에 생쥐가 본 동물은 단지 ‘목이 길고 등이 굽은 이상한 동물’이었다. 이 동물은 고슴도치의 상상 속에서 '목이 길고 등이 굽고 가시가 난 이상한 동물'이 된다. 그리고 소문을 들은 동물들의 상상이 하나씩 보태져서 마침내 사자의 상상 속에서 그 이상한 동물은 괴물이 되고 만다. 이 책의 마지막 반전을 보고 어떤 독자들은 깔깔깔 웃다가 심각한 생각에 빠질 수도 있다. 한편으로 이 책은 소문의 와전을 통해 다양한 소통의 문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들은 이 책을 읽고 웃다가 문득 이 책의 깊은 의미를 발견할 것이다.

더불어 책을 다 본 다음에는 어린이와 함께 흑백으로만 되어 있는 그림에 색칠을 해보자. 이 책은 점과 선으로만 그려져서 마치 채색을 기다리는 세밀화처럼 보인다. 누구나 독특한 색깔을 입혀서 자기만의 그림책을 가질 수 있다. 이러한 자유는 작가가 독자들에게 선사하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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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가 좋아!>
신동준 글 그림. 푸른숲주니어. 값 1만1000원.

이 책은 왕빨대 대롱이가 우유를 찾아 떠나는 모험 이야기다. 음식과 잠이 아이들의 몸을 자라게 한다면 꿈과 희망은 아이들의 마음을 쑥쑥 자라게 한다.

책의 주인공 빨대 대롱이도 이런 어린이들과 같다. 대롱이는 무엇을 마시든 쑥쑥 자라는 특별한 빨대인 데다가 입맛도 아주 까다롭다. 오렌지주스는 너무 시고 콜라는 너무 달고…
뭔가 더 맛있는 걸 마시고 싶다는 꿈을 꾸지만 그게 어떤 맛인지는 대롱이 자신도 모른다.

온갖 어려움을 겪다가 커다란 파이프로 자란 대롱이는 어떤 아저씨의 손에 이끌려 우유 공장에 가게 되고, 우유를 처음 마신 대롱이는 그제야 자신이 꿈꾸던 맛이 우유였음을 깨닫게 된다. 어린이들은 늘 상상을 하고 꿈을 꾼다. 그 꿈은 때로는 허무맹랑한 환상에 그칠 때도 있지만 마음이 성장하는 데 꼭 필요한 동력이 되기도 한다.

마침내 마음에 꼭 드는 맛을 찾은 대롱이를 보며 어린이들은 많이 꿈꾸고 경험하다보면 언젠가는 원하던 것을 찾게 될 것이라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이 책은 어린이들에게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동시에 누구나 꿈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

◆ 노유진 기자가 추천하는 진짜진짜 재밌는 동물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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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그림책이 다 똑같은 그림책 아니냐고? 댓츠 노노. 이 책에는 '진짜진짜' 동물 그림이 많다. 그냥 그림이 아니다. 이건 실사에 가까운 퀄리티의 세밀화다. 300쪽이 넘는 책 안에 무려 482종이나 되는 동물들이 가득한 이 책은 동물에 대한 아이들의 무궁무진한 호기심을 채워줄 수 있다. 강아지나 고양이, 호랑이나 사자처럼 아이들이 자주 접할 수 있는 포유류는 물론 바닷속 어류, 하늘 위 조류, 숲 속의 곤충들까지 한 권이면 끝이다.

반드시 앞에서부터 볼 필요는 없다. 아이가 가장 열광적인 반응을 보이는 동물들부터 함께 보는 것이 베스트 초이스다. 아이들이 책의 두께에 질리거나 지루해하지 않을 만한 다양한 레이아웃도 매력적이다. 대부분 동물의 실제 크기에 따라 그림을 크고 작게 배치해 놓았기 때문에,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동물의 크기를 비교할 수 있다. 게다가 책이 동물 분류학의 분류 체계에 따라 구성됐기 때문에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같은 계통의 동물을 배울 수 있어 교육적이기까지 하다. 가을 나들이로 동물원을 계획하고 있다면 더욱더 지나치지 말아야 할 책이다.

위 기사는 [매거진 키즈맘] 10월호에도 게재되었습니다.
입력 2014-09-29 09:26:10 수정 2014-09-29 09:26:10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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