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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스마트폰 노출 빈도 잦아질수록 잘못된 언어습관 늘어

입력 2014-10-06 15:49:00 수정 2014-10-07 09: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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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학년이 높아질수록 잘못된 언어사용으로 소통이 어렵고 대화 빈도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리독서토론논술(회장 박철원)이 한글날을 맞아 실시한 ‘학교 언어 사용 실태 조사’결과 고학년으로 진학할수록 PC 및 모바일로 인한 한글 및 언어 파괴 현상이 증가한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초,중,고 자녀를 둔 학부모 총 478명이 참여해 언어교육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설문은 한우리 온라인 커뮤니티 ‘한우리 북카페’ 방문자와 오프라인 회원들 중 초등저학년(1~3학년), 초등고학년(4~6학년), 중학생, 고등학생 학부모로 나눠서 진행했다.


■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PC/모바일로 인한 잘못된 언어 사용 증가

자녀의 잘못된 언어 사용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서 PC/모바일 때문이라는 대답은 초등저학년 16.7%, 초등고학년 43.4%, 중학생 47.6%, 고등학생 53.8%로 집계됐다. 반면 또래집단 때문이라는 답변은 초등저학년 68.3%, 초등고학년 49.0%, 중학생 48.4%, 고등학생 37.6%로 나타났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친구관계보다 PC와 모바일 사용으로 인한 언어 파괴 현상이 더 심각한 셈이다. 특히, 초등저학년과 초등고학년은 2.6배의 차이를 보여 이 시기에 PC,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기기에 노출 빈도가 잦아지는 것이 잘못된 언어습관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 1시간 이상 스마트폰 사용 시간 6.2배 증가, 독서량은 81% 감소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전체 학생의 49.2%가 ‘1시간 이상’이라고 답했고, 연령별로 살펴보면 초등저학년이 12.1%, 초등고학년 40.7%, 중학생 74.2%, 고등학생 75.3%라고 응답해 학년이 높아질수록 스마트폰 사용 시간도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녀들의 독서 시간은 전체 학생의 23.0%가 ‘1시간 이상’ 독서를 한다고 응답했다. 학년별로는 초등저학년 34.5%, 초등고학년 30.3%, 중학생 16.1%, 고등학생 6.5%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독서량이 감소했다. 특히, 초등저학년과 고등학생의 1시간 이상 스마트폰 사용 시간 비율은 6.2배나 증가한 반면, 1시간 이상 독서를 하는 학생의 비율은 81%나 감소해 스마트폰 사용 시간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 학년이 높아질수록 부모 자식 간 커뮤니케이션 부족해

자녀들의 잘못된 언어 사용으로 인해 자녀의 학년이 높아질수록 부모와 자식간의 소통이 어려워지고 대화 빈도수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들과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느낀 적이 없다고 답변한 부모는 초등저학년 63.8%, 고등학생 31.2%로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또한, 하루에 10회 이상 많은 대화를 나누는 학부모는 초등저학년 21.6%, 초등고학년 17.9%, 중학생 12.9%, 고등학생 10.8%로 감소했다.


■ 올바른 한글 사용을 위한 방안으로 1위 공교육, 2위는 독서 교육으로 나타나

올바른 한글 사용을 위한 가장 바람직한 방법을 묻는 질문에서 부모들은 ‘학교 차원 지도(29.6%)’에 이어 ‘독서 교육(25.4%)’을 선택해 공교육을 제외하면 독서 교육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가정 내 언어교육(24.5%)’, ‘스마트기기 사용 제한(17.6%)’도 은어 및 비속어 사용을 근절할 수 있는 방안으로 꼽았다.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정은주 연구소장은 “학년이 높아질수록 독서 시간이 줄고 PC와 모바일 등 여러 가지 스마트기기에 쉽게 노출되어 국어 파괴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며 “PC와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면서 언어와 글쓰기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만큼, 독서를 통해 좋은 문장과 표현을 접해 바른 언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어릴 때부터 독서를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키즈맘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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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06 15:49:00 수정 2014-10-07 09: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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