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아버지인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교육 철학을 공개했다.
14일 방송된 SBS '좋은아침'에는 31세의 나이로 국내 최연소 대기업 임원이자 동화작가로 활동중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출연해 아버지와의 일화를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조현민 전무의 아버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나도 용돈을 받아 본적이 없고 준 적도 없다. 불만이 있겠지만 용돈이라는 것은 주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며 "자기 절제를 해야 큰 것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조현민 전무는 "대학생 때 용돈을 벌기 위해 학원강사, 과외 등 아르바이트를 해왔다"며 "정말 힘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고등학교 때부터 경제활동을 했다는 조현민 전무는 "고등학교때 100달러를 벌었는데 그날 버스를 타고 온가족이 가서 햄버거를 먹었다"고 어린 시절을 언급했다. 이를 듣던 조양호 회장은 "그때 승용차가 아닌 버스를 타고 갔다. 땀과 눈물이 젖은 햄버거였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조양호 회장은 조현민 전무를 가리켜 "독립심이 강하다. 언니 오빠를 따라가려는 마음이 강하다"며 "(딸이) 학원을 다니지 않았다. 책을 많이 읽어서 지식이 풍부하다"고 딸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조현민 전무는 이날 자신이 '낙하산'임을 인정하는 쿨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그는 입사할 당시를 회상하며 "경력은 있었지만 2년이라는 턱도 없는 경력을 가지고 대기업에 과장으로 입사하는데 (낙하산인 줄) 다 알 것 아니냐"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정면 돌파하고 싶어 입사했을 때 '나 낙하산 맞다. 하지만 광고 하나는 자신 있어 오게 됐다'고 소개했다"며 "내 능력을 증명할 때까지 지켜봐 달라는 의미였다"고 말했다.
한편 조현민 전무는 지난 2008년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 팀장을 맡으면서 승무원, 취항지 등의 정보를 빼고 체험을 강조하는 광고를 기획했다. 또한 그는 뉴질랜드 CF를 촬영할 때 직접 번지점프를 감행하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조현민 전무는 '어디까지 가 봤니'와 '내가 사랑한 유럽' 등의 감성이 드러나는 광고를 기획해 대한항공의 친근한 이미지를 살렸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키즈맘 노유진 기자 kizmo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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