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동서식품 '포스트 아몬드 후레이크'에 이어 지난 14일 같은 업체의 '그래놀라 파파야 코코넛' 등 3개 시리얼 품목도 유통·판매 금지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해당 제조업체는 진천공장에서 이들 제품을 생산하면서 자체 품질검사를 통해 대장균군(대장균과 비슷한 세균 집합)을 확인하고도 곧바로 폐기하지 않고 오염 제품을 다른 제품들에 10%씩 섞어 완제품을 만들어 냈다.
추가로 유통과 판매가 금지된 제품은 그래놀라 파파야 코코넛(제조일자 2013년 11월 11일, 유통기한 2014년 11월10일), 오레오 오즈(제조일자 2013년 11월 7일, 유통기한 2014년 11월 6일), 그래놀라 크랜베리 아몬드(제조일자 2014년 4월 3일·2014년 4월 4일, 유통기한 2015년 4월2일·2015년 4월 3일)다.
각 제품의 생산량은 2만5천430㎏, 1만596㎏, 5만8천261㎏으로, 전날 판매가 금지된 포스트 아몬드 후레이크(제조일자 2014년 5월 30일, 유통기한 2015년 5월 29일) 3만952㎏를 포함해 이번 조치로 판매 금지된 시리얼의 규모는 모두 12만5천239㎏에 이른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버리기엔 너무 많아서 재가공이 들어간것 같다"고 해명해 빈축을 샀다.
소비자들은 연이은 적발에 윤리의식이라고는 없는 식품업계 대표주자로서의 동서식품에극도의 불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어 동서식품 전반적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도 인터넷상에서 활발히 벌이고 있다.
네티즌들은 "아이들이 먹는 식품에 장난을 친 업체에게 소비자가 따끔한 맛을 보여줘야 한다", "다른 식품도 이처럼 허술하게 관리했을지 우려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식약처는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잠정 유통 판매 금지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서식품 홈페이지에는 '언제나 최고의 제품만을 고집한다'는 다짐과 함께 이번에 판매가 금지된 시리얼을 비롯해 맥심커피, 핫초코 녹차, 스타벅스 커피, TOP 등 다양한 제품군의 소개가 실려 있다.
키즈맘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