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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의 최대 고민, 우리 아이 첫 한글 공부

입력 2014-10-31 11:22:00 수정 2014-10-31 11: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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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아이는 벌써 책을 술술 읽는다는데, 우리 아이는 언제쯤 한글을 뗄 수 있을까. 하루하루 언어 능력이 늘어가는 아이를 보면 신기하고 대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빨리 한글을 가르쳐야 하는 게 아닌가 고민되는 것이 사실이다. 과연, 우리 아이 한글 공부는 언제부터 시키는 것이 좋을까.

전문가들은 아이마다 발달이 다르고 한글에 흥미를 느끼는 시기가 달라 한글 학습 역시 아이가 한글에 흥미를 느끼고 있는지부터 살펴보고 시작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한다. 아이가 글자나 책 읽기에 흥미를 가지고 있어야 한글을 배우고 싶은 마음도 들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의 첫 한글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한글의 특성을 이해시키는 것이다. 한글은 ‘소리글’, 즉 말소리가 그대로 문자로 표현되는 글이다. 때문에 한글을 가르치는 것은 아이들이 이미 알고 있는 말소리에 문자를 대응시켜 나가는 것이다. 아이들은 문자를 학습하기 전에 말소리가 문자로 표현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며, 말소리를 변별하고 분절해서 지각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예를 들면 ‘가’ 소리와 ‘거’ 소리를 구분할 줄 알고 ‘강아지’를 ‘강, ‘아’, ‘지’ 소리로 나누어 들을 줄 알아야 한다.

연령별 발달 수준을 고려한다. 말소리를 분리 지각하는 능력은 연령에 따라 다르다. 이 때문에 한글을 가르칠 때는 아이의 말소리 분리 능력을 고려하여 수준에 맞는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

만 1~2세
말소리를 통해 주변의 사물이나 이름을 익히는 시기이다. 말소리의 의미뿐 아니라 주변 동물이나 사물의 소리에도 주의를 기울이게 하고 나아가 말소리에도 민감해지게 한다.

만 2~3세
말소리로 익힌 단어의 의미를 알고 이 음성 단어가 시각적으로도 쓰여질 수 있다는 것을 서서히 알게 된다. 말소리로 익힌 단어가 시각적인 문자와 대응된다는 것을 알고 자기 이름과 같은 아주 익숙한 문자로 쓰여진 단어를 통문자로 읽을 수 있도록 한다.

만 3~4세

말소리가 문자로 표현된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므로 익숙한 의미의 문자로 쓰여진 단어를 통문자로 익힌다. 뿐만 아니라 음성단어를 구성하는 각 소리를 구분하여 ‘멍’은 소리가 하나이며 ‘멍멍멍’은 소리가 세 개라는 것을 알고, ‘구두’의 첫소리는 ‘구’이고 끝소리는 ‘두’라는 것도 안다. 이때는 주변에서 늘 접하는 사물이나 집안의 물건들, 아이가 자주 사용하는 물건의 단어를 통문자로 읽게 한다. 말소리 인식뿐 아니라 말소리와 문자가 대응관계에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말소리, 문자 형태에도 민감해지도록 유도한다.

만4~5세

단어를 구성하는 각 글자를 분리 지각하고, 말소리에서도 각 글자의 발음에 해당하는 음절을 분리 지각할 수 있는 시기이다. 즉, ‘강아지’라는 발음에서 ‘강, ‘아’, ‘지’의 각 소리를 분리해서 들을 수 있고, 이 소리가 글자와 일대일로 대응된다는 글자-음절의 대응관계를 알게 된다. ’비누’ ‘나비’ ‘나팔’ 등 통문자로 익힌 단어에서 같은 글자를 찾는 놀이나 특정 글자가 어떤 단어에 들어 있는지 맞히는 놀이를 하며 ‘비’ ‘나’ ‘누’ 등 낱낱의 글자를 읽을 수 있게 한다. 받침 없는 글자와 받침 있는 글자의 비교를 통해 받침 소리의 첨가를 인식하도록 한다.

한글도 놀이처럼 공부하게 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유치원 상급생 시기에 읽기·쓰기의 습득 상황에 큰 차이가 있었던 아이들도 초등학교 1학년 9월쯤에는 다른 아이들과 읽기·쓰기 기능에 큰 차이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따라서 읽기·쓰기 능력은 결국 익히게 되는 것이므로 너무 조바심을 가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오히려 유아기에 길러 줘야 할 것은 언어가 가지고 있는 법칙이나 구조에 대한 관심과 흥미이다. 글자를 단순히 ‘암기’하게 할 것이 아니라 일상 생활이나 놀이를 통해 재미있게 이해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키즈맘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
입력 2014-10-31 11:22:00 수정 2014-10-31 11:22:00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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