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후 문자 메시지 변화 내용이 온라인 상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최근 미국 자료 분석 과학자(데이터 과학자) 엘리스 자오는 남편과 자신이 실제로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근거로 '연애' 때와 '결혼' 때의 문자 메시지 차이를 분석했다. 그는 결혼을 전후로 변화한 문자 메시지 사용 단어를 지난 21일(현지 시각) 허핑턴 포스트를 통해 공개했다.
이 연구의 발단은 지난 2009년 10월 자오의 남편이 결혼 1주년 기념일에 그간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모아 아주 특별한 선물을 하면서다. 이에 답하기 위해 올해 10월에는 엘리스 자오가 만남 7년을 기념해 과거의 문자와 최근 문자 내용을 비교 분석한 것이다.
결혼 후 이 커플은 서로의 이름을 부르는 일이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랑'이라는 단어의 사용 빈도가 아주 낮아졌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대신 '집'이나 '저녁밥'이라는 말 사용을 더 자주했다.
연애할 때는 상대를 부르는 '헤이(Hey)'를 많이 썼고 결혼 후에는 '그래(OK)'를 많이 썼다. 메시지를 보내는 시간도 분석 대상이 됐다. 연애 때 그들은 오후 3시부터 새벽까지 문자를 보냈다. 그러나 결혼 후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자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엘리스 자오는 변화의 원인을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결혼 후에는 함께 집에 있으며 밥도 같이 먹는다. 따라서 굳이 '헤이'하고 불러야 할 필요가 줄어든다. 또한 언제나 껴안을 수 있으며 상대의 눈이 아니라 귀에 대고 '사랑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문자로 이를 적어야 할 필요가 줄어든다고 해석했다.
키즈맘 신세아 기자 kizmo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