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최고경영자(CEO) 팀쿡은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 기고문을 통해 “내 성적 성향을 부인한 적은 없지만 이를 공개적으로 인정한적도 없다”며 “분명히 말하자면 나는 내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이는 신이 내게 준 선물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숱하게 '동성애자' 의혹을 받아 왔던 팀쿡이 스스로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팀쿡은 “지난 수년간 내 성적 지향에 대해 많은 사람들에게 공개했고 애플의 동료들도 이에 대해서 이미 알고 있다. 내가 게이라는 것 때문에 그들이 나를 대하는 방식이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애플 CEO가 동성애자라는 걸 밝히며 이것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힘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쿡의 커밍아웃에 미국 유명인사들의 반응이 뜨겁다. 페이스북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진정하고 용기 있는, 그리고 진정한 리더가 무엇인지 보여준 팀 (쿡) 당신에게 감사한다"고 전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선임 부사장도 쿡에게 "정말 감격스럽다. 이번 일이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트윗을 보냈다.
딕 코스톨로 트위터 CEO는 "브라보", 벤처캐피털리스트인 마크 앤드리선은 "존경"이라는 말로 팀 쿡의 커밍아웃을 지지했다.
키즈맘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