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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저학년 숙제 줄어드나… 서울시 내년부터 9시 등교 추진

입력 2014-11-03 15:51:00 수정 2014-11-03 15: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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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초·중·고교도 내년 1학기부터 '9시 등교' 추진

경기도에 이어 서울에서도 2015학년도부터 시내 초·중·고등학교의 9시 등교과 '초 1~2학년 엄마 숙제 줄이기'를 추진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3일 '학생독립운동기념일'을 맞아 서울 학생의 자치와 건강권을 위한 방안을 제안하면서 "2015학년도부터 서울교육청 관내 모든 초·중·고등학교의 등교시간을 학교 현장 구성원들의 충분한 토론을 바탕으로 자율적으로 9시로 늦출 수 있도록 대토론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서울교육청은 내년부터 '9시 등교' 실시를 기본 방침으로 정하고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학교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인 방식으로 진행되도록 TF를 구성하고 토론회·공청회 등을 개최한다.

또 조기 등교하는 학생을 위해 학교시설을 개방하고 지도교사를 배치하며 아침운동이나 독서활동 등 다양한 아침활동 담당 인력을 확보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늦춰진 등교시간에 비정상적인 사교육이 성행하는 것을 막고자 관련 조례 제정도 추진하기로 했다.

조 교육감은 이를 통해 학생들의 건강한 생활습관 형성을 돕고 청소년기의 신체적 특성에 맞는 적절한 수면과 휴식으로 학습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교육청은 우선 학교별 토론을 올 연말까지 진행하면서 의견을 수렴하고 내년 1월 8일에는 9시 등교 시행 계획을 안내하며 2월에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 3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조 교육감은 이와 함께 자기주도적이고 창의적인 학습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초등학교 1·2학년의 숙제도 없애자고 제안했다.

먼저 학부모들이 관여하는 숙제를 없애고 이후 단계적으로 초등학생의 숙제부담을 없애는 방안을 추진하고 이를 장학지침 등에 반영해 교사들의 참여를 끌어낼 계획이다.

조 교육감은 또 놀이도 교육인 만큼 하루 일과 중에 중간놀이 시간을 20∼30분 확보해 자기주도적이고 창의적인 놀이를 안전하게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서울교육청은 서울시내 77.2%의 학생이 들고 다니는 신발주머니를 없애고 신발털이용 깔판과 신발장 구입 등의 예산을 확보해 지원할 예정이다.

인터넷 게시판에는 "엄마 숙제 폐지 대환영", "가족독서신문같이 아이들 혼자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과제도 그만 없앴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좋은 정책이 나오고 실행됐음 좋겠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키즈맘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입력 2014-11-03 15:51:00 수정 2014-11-03 15: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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