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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故 신해철 부검 결과 신속히 발표…"심낭 천공 발견, 의인성 손상 가능성"

입력 2014-11-03 18:12:00 수정 2014-11-03 18: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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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과수)가 故 신해철의 1차 부검결과를 발표했다. 당초 언론에 알려졌던 장 천공 외에도 심낭(심장을 싸고 있는 막) 천공이 추가 발견돼 의료과실이 아니냐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3일 오후 최영식 서울 국과수 소장은 고 신해철 시신 부검결과 브리핑에서 "언론에서 최초 사인으로 허혈성 뇌손상을 언급했지만, 복막염과 심낭염의 합병된 패혈증으로 우선 판단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 소장은 "심낭 내 하방에서 0.3cm 크기의 천공이 발견됐다"며 "장협착수술 인근이라는 점에서 의인성(인위적인) 손상으로 인해 발생된 것으로 우선적으로 고려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장 천공에 대해서는 "소장 하방에 있다고 알려진 천공의 경우 서울 아산병원에서 봉합되어 있는 상황이라 확인할 수 없었다. 이는 해당병원에서 결과를 제출받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위밴드 수술 논란에 대해서 "위장은 외벽 부위를 15cm 가량 서로 봉합했다. 소위 말하는 위 용적을 줄이기 위한 시술로 보인다. 위밴드 수술을 했던 흔적으로 보이는 것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최 소장은 "사망을 유발한 천공이나 이와 관련된 점들은 (장협착) 수술이나 이와 관련돼 생긴 것으로 판단된다"고 소견을 밝히며 "부검의 최종 결과는 1차 의료기관, 아산병원 등의 진료 의료 기록들을 종합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사인은 추후 병리학적 검사와 CT 소견을 종합해 판단할 것으로 보이며 부검이 마무리되고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약 1달 이상의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故 신해철의 부검은 이날 오전 11시께 서울 신월동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시작됐으며 4시간여만인 오후 3시10분께 종료됐다. 이날 부검에는 유가족 1명과 의사 1명이 참관했으며 이번 부검에 대한 최종 결과는 1~2주 후 나올 예정이다.

한편 故 신해철은 지난달 17일 S병원에서 장협착 수술을 받았으며 이후 통증을 호소하다 지난달 22일 심정지로 쓰러져 아산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날 수술 후 오랜 시간 의식 불명이었던 신해철은 지난달 27일 오후 8시 19분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사망했다.

키즈맘 노유진 기자 kizmom@hankyung.com
입력 2014-11-03 18:12:00 수정 2014-11-03 18: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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