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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땐 어떻게 하지? '생각의 시작, 어린이를 위한 감정수업'

입력 2014-11-04 14:31:00 수정 2014-11-04 14: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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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란, 어떤 현상이나 사건을 접했을 때 마음에서 일어나는 느낌이나 기분이다. 그렇다면 아이들은 어떻게 감정을 느끼고, 스스로 감정을 조절하게 될까.

생각은 곧 감정의 모태고, 좋은 생각은 좋은 감정으로 이어진다. 그러므로 어릴 적부터 좋은 생각의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 사회적으로 큰 파장이 되고 있는 여러 사건 사고들에 대해 전문가들은 어렸을 적 인성교육에 대한 부재에 원인을 두고 있다. 올바른 인성교육이 좋은 생각과 좋은 감정으로 성장하게 된다. 이제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올바른 사고와 감정에 대해 가르칠 수 있는 방법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생각의 시작, 어린이를 위한 감정수업(자유로운 상상)'에서는 50가지의 에피소드를 통해 우리 아이들에게 올바른 생각을 유도하고,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법을 배울 수 있게 한다. 각 에피소드마다 각각의 등장인물들이 느꼈을 감정에 대해 질문을 던져 아이들이 직접 감정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애완견이 인형이나 장난감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요? 동생같은 애완견 '팽이'가 죽었을 때 연희가 느낀 감정은 무엇일까요?

'팽이의 죽음'에 등장하는 연희는 전염병으로 애완견 '팽이'를 잃었다. 슬픔에 잠겨있는 연희에게 친구 종현이는 위로해주기는 커녕 오히려 킥킥거리며 "강아지 죽은 거 가지고 뭘 그러냐? 또 사면 되지! 가게에 가면 얼마든지 있어. 우리 집도 기르던 개가 몇 번이나 죽었는데 금방 사서 다시 길렀어"라고 말해 연희를 화나게 했다.

연희는 "넌 강아지를 인형이나 장난감이라고 생각하니? 우리한텐 가족이고 내 동생이었어. 가족이 죽어도 그럴 거냐? 우리 '팽이'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존재야. 너처럼 사랑이 없는 애가 동물을 어떻게 기르니?"라고 대답한다.

최근에는 애완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이 많다. 애지중지하고 기르다가 싫증이 나거나 병이 들거나 다쳤다거나 하는 이유로 무책임하게 내버리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생명은 사람의 목숨뿐 아니라 모든 생물에게 소중하다.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 없이도 동물을 기를 수 있을지 아이들이 직접 생각해 보도록 해주자.

◆아이들이 동칠이를 따돌리고 괴롭힐 때 느끼는 감정은 무엇일까요? 그때, 동칠이가 느끼는 감정은 어떤 것일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요.

동칠이는 한눈에 보기에도 다른 아이들보다 키도 작고 옷차림도 지저분하고 말투도 어눌하다.그래서 학교에서 동칠이는 늘 아이들의 구박을 받거나 따돌림을 당한다. 왕따를 주도하는 종호에게 반장 미라가 어느날 용기를 내어 따진다. "넌 왜 김동칠을 괴롭히니? 이유없이 사람을 괴롭히는 건 잘못이야! 만약 네 동생이 그렇게 당하고 다닌다고 생각해봐! 바보 같고 어리석으니까 더욱 잘 대해줘야 진정한 친구잖아!"

이에 종호는 " 김동칠이 왕따 당하는 건 이유가 잇어! 이상한 냄새 풍기고 괜히 실실 웃고 그랬단 말이야! 넌 그런 애랑 같이 공부하고 싶냐?"라고 말한다.

누구나 괜히 좋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유도 없이 싫은 사람이 있을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싫은 사람을 힘으로 꺾는 것은 옳지 않으며 개인적인 느낌만으로 친구를 따돌리고 괴롭히는 것은 매우 안 좋은 일이다. 아이들에게 같은 반 친구들끼리 따돌리고 괴롭히는 이유는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하고, 스스로 혹은 친구들끼리 해결책을 찾도록 해주자.

◆말과 행동이 다른 어른들을 볼 때 찬이는 어떤 감정을 느낄까요?

찬이는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동네 주민 형태 어머니가 쓰레기를 종량제 봉투가 아닌 아무 자루에 넣어 공터에 갖다 버리는 것을 보게 된다. 어른의 잘못을 본 찬이는 형태 어머니에게 잘못을 지적했고 그 아주머니의 손에 이끌려 집으로 온다. 이를 보고 속상한 엄마는 "넌 왜 그렇게 버르장머리가 없니? 왜 남의 일에 시비를 걸고 어른에게 왜 따지고 대들어?"라며 찬이를 혼내킨다.

하지만 찬이는 "어른이면 어른답게 법을 지켜야죠. 그러면서 우리들보고는 거짓말하지 말아라, 약속 지켜라 하는 게 말이 안 되잖아요? 어른들은 엉터리로 하면서 애들이 그걸 지적하면 버릇없이 까분다고만 하시고!" 라고 말해 엄마가 할 말을 잃게 만들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라는 말이 있다. 어른들이 먼저 정직한 모습을 보인다면, 어린이들도 버릇없이 따지고 들지는 않을 것이다. 찬이는 왜 엄마와 말다툼을 벌이게 됐는지, 어린이로서 어른들에게 따지는 행동은 바른 태도인지 생각해 보게 하고, 어른들의 의견과 다른 것이 있을 때 어떻게 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엄마와 함께 이야기 해보는 것도 좋다.

키즈맘 신세아 기자 kizmom@hankyung.com
입력 2014-11-04 14:31:00 수정 2014-11-04 14: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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